본문 바로가기

산행/- 지리산

[웅석봉 곰골] 얼어붙은 곰골

▣ 언제 : 2008년 12월 6일 ~ 7일

▣ 코스 : 지곡사 ~ 곰골 ~ 핼기장 ~ 웅석봉 ~ 웅석봉 테크(숙영지) ~ 십자봉 ~ 내리 저수지

▣ 함께한 사람들 : 붉은범님. 자유인님. 선달님 . 큰바위

 

지리산의 천왕봉골(통신골)과 견줄만한 웅석봉의 곰골

혹자는 웅석봉의 곰골이 더 가파르다고 하는데 올해가 가기전에 직접 올라봐야 겠다는 강한 욕망이 들었다

 

이왕 갈려면 더욱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겨울철이 제격 이지만 막상 떠날려니 전날에 호남과 충청도 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한다

그래도 인원이 4명이라 시간적 여유도 충분 하길래 30m의 보조 자일을 챙겨넣고 산청으로 떠난다.

 

새벽 5시에 울산을 떠나 이른아침에 산청휴게소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줄지어 늘어져 있다

이 시간에 왠 관광버스가 이렇게 많을까 그 궁금증은 휴게소안에 들어 섰을때 알수있다.

젊은 남녀들이 모여 있는걸 보니 무주로 스키나 보드를 타러가는 사람들 이었다.

 

벌써 스키 시즌이 돌아 왔는가?

참으로 계절도 빨리 지나가는것 같다 나도 배냥에 아이젠을 넣고 왔으니 말이다...

 

7시 50분에 지곡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웅석봉의 곰골을 바라다 보았으나 호남지방의 폭설이 여기가지 미치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시간도 넉넉하고 차안의 온도계가 영하 6도를 가르키고 있으니 30분간 차안에서 시간을 죽친다.

 

 

(내리 저수지옆의 지곡사 주차장)

곰골에 눈이 내렸을시 올라가는 시간이 상당이 많이 소요될것 같아 일찍 출발했으나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눈이 여기까지 내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밖의 온도가 아직까지 -6도를 가르키고 있어서 모두들 차에서 내리기 싫어 집니다

30여분간 따뜻한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때웁니다. 

 

준비해간 보조자일은 차안에다 놔두고 지곡사옆의 시멘트길을 따라 걷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중간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 웅석봉의 곰골 입니다. 상당한 경사의 계곡 입니다

눈이 왔으면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데~~~ 

 

심적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지나 우측의 리본이 많이 달린 왕재로 올라가는 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들어 갑니다  

 

곰골의 계곡 입구 입니다. 심한 가뭄으로 물줄기는 그냥 말라 버렷습니다 

 

그나마 보이는 물줄기는 땅속으로 숨어서 바깥으로 나오는 조그만 물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입구를 5분쯤 지나니 조그만 웅덩이가 보이는데 여기가 선녀탕 정도쯤 되는가 싶습니다. 웅덩이에 물이 가득차면 그나마 보기는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그냥 나와서 모닝커피는 곰골에서 대신 마십니다. 시간이 많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시간을 때우야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곰골의 물줄기중 가장많이 흐르는 물줄기 입니다. 이제부터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물줄기는 없어집니다. 

 

계곡의 하단부는 너덜을 걷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물방울이 튀어서 수정같이 보석처럼 보입니다 

 

30여m 정도의 폭포 입니다. 물줄기는 말라버렸고 그나마 옆의 작은 물줄기는 빙폭을 이루고 있습니다 

 

곰골은 좌우로 여러개의 지계곡이 있으나 그중 뚜렷하고 큰 계곡으로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폭포가 가로막고 있으면 우회애서 올라 다시 계곡으로 합류하면 별 무리없이 웅석봉의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폭포를 우회해서 올라서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입니다. 

 

30여m의 폭포를 올라서고 나면 이제부터는 상당한 각도의 오르막을 헬기장까지 치고 올라야 합니다. 

 

 

 

 

물줄기가 약해지는 지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지만 1리터의 물을 받는데도 3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물줄기가 약하게 졸졸졸 흘러 내립니다.

웅석봉의 샘터가 어떠한지 몰라 힘들어도 여기서 10리터의 물을 준비하여 비박지까지 지고 오르기로 합니다.

 

시간은 점심때를 가르키고 있으나 곰골에는 아직 해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종일 기다려도 여기에는 해가 미치지 않을 모양입니다.

해만 비치면 온도도 좀 올라 가겠지만 잠시 쉴라면 금새 추위를 느껴지곤 합니다

 

따뜻한 밥을 먹고나니 그나마 온기가 느껴지곤 합니다. 이제 막바지 오르막을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하늘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저곳만 빠져 나가면 바로 헬기장 이겠지요 

 

헬기장 입니다. 바로 샘터로 내려 가봅니다 

 

물이 샘터의 옆으로 흐르는데 파이프를 다시 박아놓고 깨진 하단부위에 비닐로 막아 응급조치만 합니다 

 

아래 구멍난 부위가 깨진 부위 입니다 

 

응급조치후 파이프에 물이 흘러 내립니다. 조금 있으면 물도 가득 차겠지요. 

 

 

 

숙영지를 테크에 마련하고 간단하게 한잔하며 해질때까지 오침도 즐김니다 

 

웅석봉 아래의 통영 대전간 고속도로 입니다 

 

지리산의 상봉 모습입니다. 

 

해가 떨어지니 온도도 상당히 내려 갑니다. 얼매나 추웠는지 온도계가 ---만 가르킵니다. 그나마 자유인님이 준비해온 발바닥에 붙이는 핫팩이 있어

발은 시립지 않게 저녁을 보냅니다.

9시쯤 우모복을 입고 침낭안에 들어 섰지만 그래도 추위를 느낌니다.

겨울산을 좋아하는 내 자신도 이제 겨울에는 산에 가지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침에 침낭에서 얼굴만 내밀고 찍은 일출전의 모습입니다.

 

선달님이 나가서 일출을 담아 왔습니다. 나는 침낭안에서 얼굴만 내밀고~~~ 

 

 

 

천왕봉도 일충을 맞이 합니다. 

 

밤새 날짐병에 담아놓은 소주가 얼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이제 내리 저수지까지 널널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십자봉에서 내리방향으로 내려 섭니다 

 

암릉지대에서 어제 우리가 올랐던 곰골도 다시 확인 합니다 

 

중간의 지능선 뒤로가 곰골 입니다 

 

 

 모처럼 지리산에 와서 여유있게 널널 산행 해봤습니다

 빡시게 걷는날이 있으면 이렇게 여유있게 한번쯤 거닐고도 해야지 몸이 좋아할것 같습니다.

 

 곰골은 겨울철 눈이 내렸을시에는 아예 오르는 것 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파르고 위험한 곳 입니다.

 그래도 맘 한켠에는 눈좀 왔었으면 좋았을 것 만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눈이 안왔길래 안전하게 박배냥 매고 갔다왔습니다.

 

곰골로 오르다 본 여러개의 지계곡도 눈에 들어오고 언제 또 곰골의 다른 지계곡도 오를날을 한번쯤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