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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 짧은 길

 

 * 2014. 9. 21

 * 아내와 함께

 

 1구간을 끝내고 나서 차량을 회수하고 운봉읍 어느 민박집에서 여정을 푼다. 

 배도 부르고 따끈따끈한 방에 드러 누우니 쉽게 잠이 들어 버렸다.

 

 

 

 

운전도 하지 않고

아침밥 한 그릇을 가볍게 비우고 길을 나선다.

 

 

운봉에서 인월로 이어지는 10.3km의 길이지만

대부분 제방길로 되어있어서 그리 코스에 부담이 되는 곳이 없다.

 

 

2구간을 시작하는 지점에 서림공원이 있다.

공원입구에 있는 한 쌍의 돌장승을 지나고부터는

람천 제방길을 걷는다.

 

 

 

부담 없이 걷는 길이지만 어느새 제방길이 끝나고

옥계저수지로 올라가는 임도를 걷는다.

 

 

몇 년전 큰아들과 바래봉 설경에서 하루밤을 묶고

옥계저수지로 하산을 하던 그때가 떠 오른다.

그 겨울에 눈으로 덮여있었던 이 길을 걸었던 추억이 있는 길이다.

 

 

시간은 시작도 안 했는데 2구간의 마지막인 흥부골휴양림이 보인다.

 

 

휴양림 입구에서 억지로 사과 하나 먹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소백산 자락길을 하면서 25km의 거리는 가뿐하게 걸었던 아내도

지금의 10km는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않고 걸어왔다.

 

 

오늘 오후에 아내와 볼 일이 있어서인가

2구간은 아주 쉽고 짧게 끝난다.

차량을 회수하러 운봉으로 돌아왔어도 시간은 12시를 넘기지 않고 있다.

 

 

2구간의 끝 지점에 내가 인월로 오면 항상 들리던 어탕국수 집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