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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경주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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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라의 여인 이었나 (감실부처) * 2012. 3.26 탑곡 마애불상군 근처에 있는 남산 불곡 석불좌상으로 간다. 감실부처라고 더 알려진 그곳에 다시 간다. 처음 와서 보았을 때의 첫 느낌은 할머니의 상 이었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다시 보고 싶다. 감실부처 덕분에 부처골 이라 불리는 골을 따라 올라가니 산죽이 문을 만들고 있다. 나름 여기가 감실부처를 만나러 가는 천왕문으로 생각하고 산죽 문을 넘어간다. 첫 느낌에 할머니로 나에게 다가왔던 그분이 오늘은 보자마자 수줍어 고개 숙인 어여쁜 아가씨로 보인다. 더욱 다가가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자세히 처다 봐도 어여쁜 신라의 어느 집 규수로 보인다. 그녀는 왜 여기 골짜기의 조그마한 석굴에 앉아 있을까. 감실부처와 함께한 석공은 어떤 연유에서 이 여인을 조각 하였을까 잠시 그 석공..
바위에 그림을 그린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 2012. 3. 26 낭산 능지탑지를 거쳐 남산으로 들어 왔다.먼저 남산의 보물을 구경하기로 하고 탑곡 마애불상군으로 간다. 커다란 바위에 둘러가며 조각을 해놨다.불상도 그리고, 탑도 그리고 연꽃도 그려놓았다. 위로 올라오니 허리만 날씬하고 엉덩이가 큼직한 불상도 보인다. 신라의 석공들은 여기서 조각상을 연습 했었던가 그리 세련되지 않은 조각상들이 바위에 돌아가며 새겨져 있다.아마 초보 석공들이 여기서 조각을 연습하여 석굴암의 부처님도 탄생 시키고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도 탄생되지 않았을까 나름 생각해본다.
[보리사 석불좌상] 옆으로 돌아앉은 부처 * 2012. 3 15* 남산 미륵골 보리사 집에서 가까운 남산 미륵골에 있는 보리사를 갔다.차를 타고 보리사를 가려면 길가의 이정표가 잘 안보여 햇갈리나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그때서야 이정표로 자세히 길 안내를 한다.작년에 갔을 때 공사를 한창 하더니만 어느새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보리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절 가운데 남산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사찰로 전해지는데 신라 이후의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최근에야 지금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오랫동안 폐사로 남아 있던 것을 1911년 보경사(寶鏡寺) 비구니 박덕념(朴德念)이 중창하고, 1932년 비구니 남법명(南法明)이 중수하였다. 1977년에는 비구니 추묘운(秋妙雲)이 불사를 시작하여, 1980년 대웅전과 선원·요사체 등을 ..
경주 남산 문화유적을 찾아서 (1) * 일시 : 2009년 6월 28일 * 코스 : 나정~일성왕릉~해목령~금오정~부석~능비봉 5층석탑~포석정 * 나홀로 경주남산을 여러 번 가봤으나 이번처럼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산행하기는 처음이다. 남산의 문화유적이라 그저 바위에 새겨진 부처의 모습이라 던지 오래되고 쓰러진 석탑들과 절터로 남아있는 곳들을 나도 모르게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28일 일요일 모처럼 시간을 내어 남산을 둘러 보고자 하는데 이런, 시간적 여유가 없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5시간 남짓 날진 물통에 생수 1 리터만 가득 채우고 집을 나선다. 휴식과 점심시간을 모두 생략한 체로 홀로 길을 떠난다. 모처럼 떠나는 산길, 그리고 그 길을 내가 지금 걸어 가고 있다. 아주 가뿐 걸음걸이가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발걸음이 가볍게..
두바퀴로 둘러보는 경주 ( 3 ) 언제 : 2009년 6월 25일 어디로 : 남산자락의 얼짱 부처님을 찾아서 미륵곡에 있는 보리사의 얼 짱 부처님의 석불좌상과 부처골의 할매부처를 찾아서 갑니다 보리사의 대웅전 뒤의 석불좌상 경주남산미륵곡석불좌상(慶州南山彌勒谷石佛坐像)은 보물 제136호로 경주시 배반동(보리사)에 있다. 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석불 가운데 가장 완전한 불상이다. 8각(八角)의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으며 별도로 마련된 광배(光背)에는 화불(化佛)과 보상화(寶相華), 그리고 당초무늬(唐草紋)로 장식되어 화려하며 특히 광배 뒷면에는 약사여래상을 가는 선으로 조각하였는데 이러한 형식은 그 예가 드물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제작으로 보이며 전체 높이 4.36m, 불상 높이 2.44m의 대작이다. 뒷모습 작은 ..
두바퀴로 둘러보는 경주 ( 2 ) 언제 : 2009년 6월 24일 어디로 : 남산자락을 둘러 보면서 오늘은 방향을 통일전으로 틀었다. 먼저 서출지에서 푸른 연 잎에 잠시 숨을 고른 후 통일전의 좌측으로 남산사 삼층석탑과 염불사지 삼층석탑을 둘러본 다음 다시 통일전의 우측으로 하여 옥룡암의 마애조상군까지 가기로 한다. 통일전으로 가는 길 통일전 주차장 서출지 (사적 138호)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남산마을 한 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가 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