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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공곶이] 노란 수선화가 피는 거제의 숨은 명소

 

 * 2014. 3. 9

 * 거제 지심도~공곶이~포로수용소 유적공원

 * 아내와 함께

 

 기대를 하고 찾아간 '지심도'에서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거제의 숨은 명소인 공곶이로 떠난다.

 산비탈에 일궈진 봄의 여신 노란 수선화가 피는 곳이지만 아직 수선화가 피었지 않았어도

 그곳으로 가보자.

 

 

 

 '거제8경'에 지정되었다는 거제의 숨은 명소

농원의 규모는 총 4만5천 평.

경작면적은 1만평.

수선화를 심어놓은 곳은 2000평.

노부부의 수고로움으로 산비탈에 일궈진

노란 수선화가 피는 공곶이. 

 

 

와현 해수욕장을 넘어 예구마을에 주차를 하고 산길을 오른다.

산을 오르고 나니 다시 내리막 좁은 동백나무 터널을 만난다.

 

 

동백나무숲 양쪽으로는 계단식으로 밭을 일구고

그곳에는 수선화의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봄의 여신 수선화가 이제 올라오고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곳에 붉은 동백과 노란 수선화가 피는 아름다운 곳이다.

 

 

333개의 돌계단으로 만든 좁은 동백꽃의 터널로 내려가다 보면 종려나무가 있다.

영화 종려나무 숲의 무대가 되었던 곳.

 

 

1969년 처음 이곳에 들어와 산자락을 일구고

나무와 꽃들을 심은 노부부의 삶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피는 봄의 여신 노란 수선화가 하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3월의 끝자락 쯤에 노랗게 물들일 수선화가 피었을 시는 어떠할까.

 

 

 

 

 

 

동백꽃의 터널을 빠져 나와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가로 나왔다.

해안가의 맞은편에는 '내도'가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바닷가에서 봄의 햇살을 즐긴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지만

노란 수선화보다 먼저 성질 급한 우리들이 봄을 재촉한다.

 

 

 

 

공곶이에서 몽돌 해안을 거처 예구마을로 돌아서 간다.

노부부의 삶으로 일구진 공곶이를 뒤로하며

노란 수선화가 피었을 그 날을 생각한다.

 

 

 

집으로 가는 길

잠시 짬을 내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들린다.

 

'지심도'에서의 씁쓸한 뒷맛에 이렇게 해야 시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