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8년 3월 15일 ~ 16일
* 어디로 : 덕산교 ~ 수양산 ~ 벌목봉 ~ 달뜨기능선 ~ 웅석봉 ~ 달뜨기능선 ~ 이방산 ~ 깃대봉 ~ 양단마을 ~ 남명조식유적지
* 함께한 사람들 : 붉은범, 자유인, 능삼이, 그리고 나 (4명)
[ 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것이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 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 편에 있었다.
달뜨기는 그 옛날 여순사건의 패장병들이 처음으로 들어섰던 지리산의 초입이었다. 남부군은 기니긴 여로를 마치고 종착지인 지리산에 들어선 것이다.
제2병단 이래 3년여의 그 멀고 험난했던 길을 이제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1천4백의 눈동자가 일시에 그 시퍼런 연봉을 응시하며 "아하!" 하는 탄성이 조용히 일었다.
여순사건의 구 대원들이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듯 입버릇처럼 되 뇌이던 달뜨기..... 이현상이 '지리산에 가면 살 길이 열린다'고 했던 빨치산의 메카, 대 지리산에 우리는
마침내 당도한 것이다.
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감회에 젖으며 말없이 서 있는 녹음의 산 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지리산아, 이제 너는 내게 어떤 운명을 가져다 주려느냐?]
빨치산들이 웅석봉을 들어서는 모습을 이태씨의 '남부군'에 묘사한 글의 일부를 <김기훈의 sondie bqan.com에서>
* 달뜨기능선은 이병주의 대하소설 '지리산'에서 공식적으로 첫 언급돼 산꾼들의 뇌리에 빨치산의 애환으로 각인돼 있고
이방산은 지리산 남족에 우뚝솟아 지리를 그리워 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천면 덕산리 사리마을이 지리산 태극종주의 시발점으로 근래들어 많은 산군들이 찾아와서 산길도 어느정도 정비되어 있었다.
파란선이 실제 산행한 경로 입니다
새벽을 달려 덕산 sk주유소 맞은편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끝내고 나니 9시 45분 입니다.
태극종주의 시발점 이기도 하는 들머리 입니다.
기나긴 여정은 안돼지만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 하러 갑니다.
들머리 부터 웅석봉 까지는 조망바위 하나만 빼 놓고는 거의 나무나 잡목에 가려 조망을 할 수 가 없습니다.
가뿐한 오르막을 오르니 수양산(502m)이란 정상 삼각점과 나무로 된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수양산을 내려오니 과수원을 할 모양인듯이 벌목한 광활지가 나옵니다. 그 위 봉우리가 벌목봉이라 부르는 743m봉우리 입니다
이제부터 고도 350여m를 치고 올라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경사도를, 다리에 힘을주며 천천히 오릅니다
그래도 초반이라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산에 오면 땀 한번 잔뜻 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가 그런 좋은 장소 같기도 합니다.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오르다 보니 벌목봉에 올라 왔습니다
잠시 지리산 주봉의 모습이 살짜기 드리웁니다.
벌목봉 부터는 능선을 걷습니다. 전주에서 오신 지리99의 회원 이라는 두사람을 만나 떡도 얻어 먹었습니다
시간이 오후 1시를 넘어서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합니다. 능선길을 포기하고 좌측의 샘터로 들어 섭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합니다.
샘터라 불리우는 실 계곡 입니다. 아무리 �어지게 쳐다보고 있어도 물은 없습니다. 할수없이 습지샘터로 이동 합니다.
점심시간은 지나치고 배는 고푸고 또 오르막을 올라치고 갈려니 정말 힘들겠죠
연세 많으신 붉은형님 상당히 힘드신 모습 입니다
마근담봉 이라 불리는 이방산 갈림길 입니다. 여기서 부터 달뜨기능선이 시작 됩니다
봉우리라 하지만 그져 평범한 너른 땅위에 나무만 많습니다
딱바실 계곡으로 빠지는 이정표를 지나치면 습지 샘터 입니다
습지 입니다. 물 웅덩이에는 개구리알과 도룡뇽알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습지주위를 둘러보니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낙차는 대략 50cm 정도로 그곳에서 물을 받아서 점심을 해 먹습니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늦은 점심을 먹으니 정말 꿀맛같은 밥맛 입니다.
갈 길이 먼데 빨리 가야겠죠. 위의 능선이 달뜨기능선 입니다. 능선에서 70m 떨어져 있죠.
이제 배도 부르니 산듯하게 출발 합니다.
산청군에서 설치한 이정표도 보이고, 등산로 중간중간에도 가지치기를 해 놓아 등산로 정비를 잘 해 놓았습니다
달뜨기능선의 최고로 좋은 조망바위에 올라서서 지리를 감상 합니다(능삼이 님)
(나도 구경 합니다)
(자유인 님)
(붉은범 님)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곳에 앉아 있으니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조망 좋은 곳 에서는 일어 서기가 싫어 집니다
도착지인 웅석봉도 보입니다
밤머리재도 보이고 그 뒤로 뾰족한 것이 필봉 입니다. 필봉옆 오른쪽이 왕산. 왕산과 필봉이 붙어 있지요.
지리의 주 능선과 지리의 산너울 입니다
빨리 산방기간이 끝나면 지리로 들어 가야 겠지요
그 아쉬움을 이 곳에서 지리를 훔쳐 볼 뿐 입니다
이젠 오늘의 종착지인 웅석봉의 비박지를 향하기 전에 헬기장 아래의 샘터에서 물을 길러 갑니다
정말 물 맛이 끝내주는 웅석봉 샘터 입니다
드뎌 웅석봉에 도착 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5시 30분을 넘어가고 있네요
늦은시간 아무도 없는 웅석봉. 오로지 우리 일행 4명만이 자리를 독차지 합니다
지리의 주봉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습니다만 역광이라 주봉은 안보이고 인물만 나오게 찍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눈으로 보는게 더 좋으니까요.
조금만 있으면 웅석봉의 낙조도 볼수 있으니까요
지리주봉을 담아 봤습니다. 정말 멋지죠
해 떨어지기 전에 자리부터 정리 합니다
웅석봉 정상 바로 아래의 데크입니다. 비박하기 좋은 곳이죠. 오늘 특별히 전세 냈습니다. 공짜로 말입니다
이제 스스히 하늘이 붉게 변하기 시작 합니다
웅석봉 아래에 경호강도 보이고 통영-진주간 고속도로도 보입니다
이제 날이 저물기 시작 합니다
웅석봉 낙조를 보기위해 웅석봉에서 시간을 기다립니다
바람 한점 불지않고 날씨마져 좋습니다
지리의 주능선 입니다
동부능선으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지리산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구경하기란 오늘 처음인 것 같습니다
반야낙조도 좋지만 웅석봉 낙조도 그런데로 좋습니다
스스히 해가 물러가기 시작 합니다
꼴가닥! 이제 넘어 갔네요
이제 남은시간은 저녁 만찬시간 입니다. 시간이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비박의 또다른 기쁨 이겠죠.
일출을 보려고 했지만 늦잠자는 바람에 벌써 해가 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오늘의 하루를 위해서 준비를 끝내고 가족사진 같은 사진을 찍습니다
나도 포함 입니다
이방산으로 갈려면 다시, 저기 보이는 달뜨기능선을 걸어가야 합니다.
어제의. 그 조망바위 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지리산이 더 뚜렷이 잘 보입니다
청계저수지 인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냥 찍어 봤습니다.
어제의 그 습지샘터 입니다. 여기서 이른 점심을 멋습니다
간만에 30분간의 오수도 즐깁니다
이제 마근담봉을 지나 이방산능선으로 걷습니다. 여기서도 별다른 이정표없이 헬기장인 감투봉(768m)을 지나 임도를 건너 가기도 합니다
이런 헬기장도 지나고
오르막도 오르기도 하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사각사각 낙옆길도 걸으며
오르고 내리고 합니다
능선 이라지만 비단길 같이 걷기에는 좋은것 같습니다
이방산(715m) 오름길 입니다
이방산 정상 입니다. 산청군에서 해맛이 장소를 하던곳 입니다
웅석봉과 이방산. 유일하게 두곳이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깃대봉 입니다. 여기서 문수암으로 갈라지기도 합니다
하산길을 조금 수정 합니다. 의예로 시간이 지체되어 조금 수정했습니다. 이런 임도를 걸어야지 시간이 단축되지 않을까요
양단마을까지 내려 왔습니다
차량 회수하러 가는길에 남명조식 유적지도 잠시 들러 봅니다
김종직의 '유두루록'이란 지리산의 기행문을 남긴 남명조식 선생의 동상 입니다
잠시 눈요기만 하고 나갑니다.
※ 이번 비박산행 16시간 동안 함께하신 붉은 형님과 자유인 형님. 그리고 능삼 아우님.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수고 했습니다~~~
다음에 또 뵙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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