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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경주 남산

[경주 남산 이무기능선~고위산] 남산위에 저 소나무~~~

 * 2013. 3. 30

 * 용장골~이무기능선~고위산~칠불암~용장사지 삼층석탑~용장골

 * 천수네 부부와 같이

 

 어디 갈데 없으면 동네 뒤산가듯 경주 남산은 그렇게 가는곳이다.

 카메라 없이, 도시락도 없이

 그저 물통 1병과 빵 한조가리 주머니에 넣고 동네 마실 가듯

 3시간이고 4시간이고

 아침 일찍 산에 들었다가 맘에 내키면 하산하곤 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카메라와 배낭을 메고

 친구 부부와 함께 한다.

 

 

 

남산으로 가는 길 위에 벗꽃도 활짝 피기 시작하더니

이무기능선의 바위틈 사이에 연분홍 진달래가 살짝 고개를 내밀며 반긴다.

 

 

바위틈에서 힘겹게 꽃을 피운 가련한 진달래의 모습을 뒤로하고 걷다보면  

한 해가 다르게 등산로가 훼손되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게 보인다.

 

 

뿌리가 지탱할 마사토가 이젠 거의 쓸려가서

이젠 앙상한 뼈대만 남아

마지막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소나무가 그저 처량하다.

 

 

여름에 비가 오면 어쩌나......

 

 

이무기능선에 오르면

애국가의 가사가 생각난다.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의 남산이 과연 경주의 남산일까

서울의 남산일까?

 

 

 

(제일 뒤 금오봉과 가운데 용장사의 삼층석탑이 있는 능선)

 

남산에서 보이는 나무는 전부 푸른 소나무만 보인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굿굿한 자태의 소나무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다.

 

 

남산에 오면 즐겁다.

산 을 올라서 즐겁고

소나무의 여러 자태가 보면 볼수록 이쁘고

오묘한 신라의 문화가 보이는 듯하다.

 

 

이무기능선의 멋진 바위 조망처는 무조건 쉬어서 간다.

바위도 멋지고

소나무도 멋지고

또한 조망도 멋지다.

 

 

(고위산과 이무기능선)

 

 

 

 

 

 

 

 

 

(앞의 쌍봉능선)

 

 

 

 

 

 

고위산에서 칠불암으로 간다.

 

봐도 봐도 묘한 기분이 드는 감정은 뭐일까.

 

 

한참 넋 놓고 있다가 다시 산행 길에 접어든다.

 

 

 

 

 

칠불암위의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다

 

 

 

(마눌과 마애보살상)

 

 

칠불암을 뒤로하고 용장사지로 가는길에 노랑제비꽃과

 

 

남산 제비꽃이 반긴다.

 

 

 

 

 

연화대좌 앞에서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연화대좌와 고위산)

 

 

 

 

(용장사지로 내려서면서 건너편 연화대좌가 보인다)

 

 

(고위산과 쌍봉능선, 우측의 이무기능선)

 

 

용장사지로 내려서면 먼저 삼층석탑이 반긴다.

 

 

석탑도 예술이지만

석탑이 자리한 이곳도 예술이다.

평범함을 거부한 신라 장인의 혼을 엿보는 것 같다.

 

 

석탑의 아래로는 머리 부분이 없는 석조여래좌상과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석조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

 

 

용장골로 내려오니 다시 진달래가 반긴다.

 

 

다음 주는 진달래 보러 가야겠다.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