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3월 18일
요즘 집사람이 간디가 부었나, 심심하면 짜증을 낸다.용궁사에 가서 어디 슬만한 간을 하나라도 가져와서 먹여야 좀 나아 질라나.
양양 낙선사. 남해 보리암. 해동 용궁사모두 바다를 바라보거나 바다 근처에 있는 사찰로서 관음성지라고 한다.1376년 고려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 한다.
모처럼 일요일 흐린 날씨지만 한낮의 기온이 15도 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씨에 주차장부터 밀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치른다. 주차장에서 용궁사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부터 먹자골목으로 변해 부산의 번잡거리인 자갈치시장 같은 느낌이 든다.
부산에 와서 어디 구경할만한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그중 해동용궁사를 많이 추천한다.복잡한 주차장을 빠져나와 안으로 들어서니 12지상이 일렬로 늘어서 있어 지나는 눈길을 즐겁게 해준다.
해동제일관음성지란 이곳이 일주문을 대신 하는 것인가 여기서 아래로 내려간다.
용궁사로 내려가는 계단이 108계단 이라는데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좌우로 구경 한다고 어느새 내려가 버렸다.
어린 아이가 신기하듯이 올라가 본다. 불상 앞에 놓인 동전이 먼저 주우면 임자겠지
내려가면서 바라본 용궁사의 모습이다해안가의 바위와 절의 모습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듯 보인다.
사람들이 대체로 우울증이 있으면 바닷가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바닷가의 넓은 수평선과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나. 바다를 떠나 다시 도시로 돌아오면 답답한 마음이 되풀이 되어서 수시로 바닷가를 찾는다고 한다.
바닷가를 찾지 말고 높은 산으로 올라갈 때 헐떡이는 숨소리와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 터질 뜻한 종아리의 근육등 이런 고통을 맞보고 나면 우울증엔 산이 최고인데언제나 바닷가에 오면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왼쪽의 지장보살과 멀리 해수관음대불)
(약사여래불)
용궁사로 들어서는 다리에서 아래로 보면 저곳에 동전을 넣고 있는데 나도 몇 개를 던져 보았지만 들어가질 않는다.
용궁사에 용궁은 어디로 가고 커다란 돼지만이 인기를 독차지 한다.
(비룡상 아래의 동자승 인형)
비룡상
대웅보전시간이 12시를 넘기고 있어 정오 예불을 올리는 불경 소리가 조용히 흐른다
대웅전의 창살 문
용과 대웅전
포대화상
해수관음대불
용궁단
저 사람들 봐라오도가도 재대로 못하겠다.
용궁사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는데 올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보인다.비가 올듯한 날씨가 갑자기 풀려서인지 모르지만 도시의 사람들이 갈 때가 그리 없는지 조용한 바닷가의 사찰로만 알고 왔는데돋데기 시장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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