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10.14
* 안돌오름 비밀의 숲
조천카페 비케이프
추자도 가는 배가 결항되어
추자도 올레길 일정의 2일이 남게 된다.
올레길 20코스 근처 호텔에 자리를 잡고
근처 핫 한 인생 샷 장소를 골라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안돌오름 비밀의 숲이다.
안돌오름으로 가는 길은 없고
그냥 편백숲만 한바퀴 둘러본다.
사유지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왔다.
모처럼 배낭도 둘러매지 않고
카메라만 달랑 들쳐 매고 걸으니
몸이 가볍다.
출입구에 자리한 캠핑카
여기서 입장료를 받는다.
아침 일찍 와서 그런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분비지 않는다.
가끔 이렇게 쉬어 가면서...
쉼도 배워야 쉴 수 있는 방법을 알텐데...
그래도 좋다
오늘 하루를 쉬니까
의자에 앉는 게 익숙치도 않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시간을 때운다.
비밀의 숲에서 나와
근처 또다른 핫 한 장소인 비케이브 카페로 왔다.
커피의 산뜻한 향기와
화려한 배경의 즐거움이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한다.
맨드라미 꽃이 잠시 시들기도 했지만
그의 화려함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기엔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는다.
때론 앉아 보기도 하고
때론 누워 보기도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즐거움이
나와 함께 느낀다.
화려함과 함께
하늘이 보이는 동굴도 있어 둘러본다.
가늘게 비추는 한줄기 빛
어둠을 뒤로하고
오늘 하루만큼은 즐겁게 즐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