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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동부 사적지대] 아쉬운 유채꽃

 

 * 2013. 5. 11

 * 첨성대 주위의 동부 사적지대

 * 마눌과

 

 첨성대 주위의 유채꽃이 만발하게 피었을때 가본다는게 결국 꽃이 다 떨어지고나서야 찾는다.

 차를 타고 오다가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게 이곳의 유채꽃 밭인데

 결국 토요일 오후 아쉬운 마음에 한번 둘러본다. 

 

 

 

노란 물결의 화려함도 잠시

이젠 한없이 초라해 보이는 유채꽃 밭이지만

여기를 찾은 나도 초라하긴 마찬 가지다.

 

 

초라함 뒤 다시 새 생명이 돋는 어린 연꽃들

 여름이 무러익을쯤 다시 여기로 너를 보러와야겠다.

 

 

어디 숨었나, 꽃들아.

 

물속에 꼭꼭 숨었나.

커다란 잎 뒤에 숨었나.

 

 

살며시 고개 내민 어린 연꽃

너가 크면 다시 여기로 찾아오리라.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보니

노란 꽃들이 남아 있는 게 보인다.

 

 

첨성대 뒤로 해는 기울어져가고

끝까지 남은 마지막 유채꽃들도

이제 그 힘이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한족이 기울면 다른 쪽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듯이

유채꽃밭의 한가운데

알록달록한 꽃들이 화려함을 유혹한다.

 

 

"저걸 확 뽑아서 마당에 심어뿌까"

 

 

오후 짧은 시간이지만

시간 때우기와

눈요기하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