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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걷기여행/- 영남권

[상주. 백화산 호국의 길] 구수천 옛길

 

 * 2015. 9. 19

 * 옥동서원~백옥정~구수천을 따라서~반야사(왕복)

 * 아내와

 

 백화산 호국의 길, 구수천 팔탄 트레킹, 백화산 둘레길, 호국의 천년 옛길 등 이름도 헷갈리게 종류별로 많은 곳이지만

 경북 상주군 모동면의 옥동서원에서 구수천을 따라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반야사까지 이르는 옛길로

 백화산 호국의 길 이라고 한다. 

 

 

 

 

네 말도 옳고

니 말도 옳고

당신 말도 옳다는

황희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서원 앞 주차장은 넓은데 서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잠겨있다.

 

 

옥동서원을 빠져 나와 전방의 봉우리에 있는 백옥정 방향으로 걷는다.

 

 

옥동서원의 황희의 영정을 모셔둔 서당인 백옥동의 이름을 따서 백옥정이라 지었는가 모르지만

 

 

백옥정에서 내려다보니 옥동서원이 나뭇잎 사이로 살며시 보인다.

 

 

백옥정 아래로는 금강의 상류에 해당하는 구수천이 흐르고

멀리 주행봉(874m)과 백화산(933m)이 보인다.

 

백화산 자락에 흐르는 하천의 이름인 구수천은 여덟 여울을 뜻하는 팔탄으로 구수천 팔탄이라 부르며

백옥정 앞의 구수천 일탄부터 반야사 앞의 팔탄까지의 하천을 뜻한다.

 

 

임천석대 방향으로 

 

 

세속의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석

 

 

세심석 위에 앉아 잠시 생각에 잠기며~~~

 

 

구수천을 따라 걷는다.

 

 

어려운 길에는 이렇게 나무 테크도 놓여있고

 

 

군데군데 돌길도 걸어야 되지만

 

 

간혹 보이는 구수천의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재미도 있다.

 

 

 

"5년째 수입이 제로 입니다"

우회 하시요.

 

 

백옥정을 지나 구수천을 따라 걷고 있는데

걸망을 맨 나이 드신 노 부부가 밤 주워러 가느냐고 묻는다

"아니요, 반야사까지 걸으려고 운동하러 갑니다" 라고 대답을 하니

조그만 가면 밤 주인이 못 가게 한다고 하면서 뒤 돌아 간다.

 

노 부부의 질문에 무슨 뜻인가 궁금했지만 밤송이 불법채취로 5년째 수입이 없을 정도의 그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구름다리를 건너

 

 

구름다리 위에서 본 경치. 반야사 방향

 

 

구름다리 위에서 본 경치. 백옥정 방향

 

 

 

고려 때 몽골제국의 침입시 고려 승병들이 골짜기로 유인하여 대승을 거둔 장소로 저승골이라 불린다.

 

어릴 적 싸움할 때 장난으로 던진 저승으로 보내줄께 하던 말

여기서 유래가 되었을까...

 

 

구수천의 난가벽

 

 

잠시 누웠다 가고

 

 

구수정 근처 쉼터

 

 

(임천석대)

 

북과 거문고를 잘 켜는 고려의 악사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태종의 부름을 거절하고 바위 위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진다.

 

 

임천석대에서 부처바위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돌다리를 건너

 

 

 

 

반야사 옛터

 

 

경북 상주시는 여기까지

이제부터 충북 영동군으로...

 

 

절벽위의 문수암

 

 

문수암의 목탁소리가 들린다.

 

 

 

구수천의 너덜지대

반야사에서 보면 호랑이 모양이 된다.

 

 

너덜지대 통과

 

 

 

 

절벽 밑으로 난 길을 따르면 반야사로 가는 다리가 나온다.

 

 

 

 

반야사 입구의 돌탑

 

 

다리를 건너면

 

 

탑 뒤로 보이는 너덜지대가 보인다.

 

 

반야사 호랑이

 

 

호랑이 형상의 돌무더기

 

 

 

반야사에서 다시 옥동서원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옥동서원에서 반야사까지 6 km가 조금 넘는 길

다시 왕복으로 걸어 간다.

 

 

 

지천에 널린 도토리

 

 

구름다리를 건너지 않고 구수천의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저 위에 백옥정이 보이고

 

 

 

모처럼 둘이서...

 

걷기를 시작하면서 보이기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여러 걷기좋은 길

이산 저 산도 올라가봐야 하지만

이곳 저곳 걷을 수 있는 길도 아내와 걸으면서 바라보게 되는 우리의 숨겨진 곳들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들

다음은 어디로...

 

(오후 남는 시간에 영동 와인코리아와 월류봉 전망대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