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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걷기여행/- 영남권

[함양 선비길] 유유자적 놀아보자

 

 * 2015. 8. 30

 * 거연정 휴게소~동호정~농월정~구로정~오리숲

 * 아내와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올해 유난히 더웠던 더위도 이제 떠나 보내려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마음에 

 물소리가 들리는 화림동 계곡에 있는 함양 선비길로 유유자적 하루를 즐기려고 간다. 

 

 

 

함양의 서화면과 안의면에 있는 화림동 계곡을 끼고 흐르는 남강을 따라 걷는 길로써 선비문화탐방로 또는 선비길이라 하며

거연정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걷기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선비길의 출발점인 거연정에 먼저 오른다.

 

조선시대 지어진 정자

물이 흐르고 곳곳에 커다란 암반이 있는 곳에 지어진 정자

산수화에 나올법한 풍취가 있는 곳이다.

 

 

하동이나 함양에서 과거길에 나선 선비가 처음 만나는 고비는 덕유산 자락을 넘는 육십령을 앞두고

한숨 돌리고 가는 곳이 화림동 계곡이다.

 

 

화림동 계곡은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여서 이룬 계곡

계곡에는 너른 암반이 많아 풍류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거연정을 먼저 둘러보고 봉전교를 건너면 남강을 따라 잘 조성된 나무 데크길로 선비길을 안내 한다.

 

 

안내판의 지도를 가만히 보면 반대로 되어있다.

안내판의 위쪽이 남쪽이며 아래쪽이 북쪽이다.

(당연히 동쪽과 서쪽도 바뀐 모습)

 

과거길에 나선 선비가 육십령 고개를 넘기 위해 안의면에서 서하면 방향으로 위로 올라 가야 되는데

선비길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를 만들었다.

 

 

거연정을 뒤로하고 150m쯤 내려오면 계곡 맞은편 너럭바위 위에 있는 군자정이 있지만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 

 

 

걷는 것도 풍류를 즐기듯 이곳 선비길에는 잘 조성된 나무 데크길이 길을 안내한다.  

 

 

선비문화탐방로를 둘러보는 2개의 코스는 10km 정도

이중 1코스인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 약 6km정도에 

조선 중기에 지어진 정자들이 모여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을 길러내던 양반의 고장은 안동과 함양이 대표적인데

안동이 전통적으로 집권세력을 많이 배출했다면

함양은 재야의 선비들을 길러낸 고장이다.

 

 

이곳 선비길에 있는 정자들은 누구나 올라갈 수 있으며 쉴 수도 있다.

 

 

걷기 좋은 길

2004년에서 2006년까지 2년간 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길로써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는 산책로로 되어 있으며 자연 풍경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다.

 

 

1코스는 6km 남짓이라 넉넉잡아 두 시간 정도면 농월정에 도착하게 된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밤송이

 

 

 

동호정과 차일암이라 부르는 바위

 

 

나의 시진 속 모델이 되어주기 위해 강을 건너는 아내

 

 

여름철 물놀이 인파로 북적대는 곳이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다.

진정 여름은 끝이었던가.

 

 

나의 모델

 

 

곡식이 익어간다.

 

 

경모정

 

 

1코를 걷는 내내 이렇게 숲 속 그늘을 걷게 되어 있다.

 

 

나뭇잎이 물든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남덕유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줄기 진주 남강으로 흐른다.

 

 

 

 

황암사

 

 

1597년 정유재란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싸워다 순국한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홤암사 앞 그늘아래서 잠시 쉬며...

 

 

다슬기 채취??

 

 

햇볕에 달궈진 돌 의자

빨리 찍어라...엉덩이 익겠다.

 

 

농월정

2003년에 소실되고 나서 새로 짓고 있다.

 

 

농월정에서 1코스는 끝나고 계속해서 2코스를 걷는다.

 

 

참깨를 말리는 다리를 건너

 

 

잠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방정마을의 소나무 숲

 

 

소나무와 아내

 

 

 

 

잠깐 동안 여유를 부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

 

 

2코스는 이렇게 햇볕과 함께 걷는다.

 

 

 

썩고 있는 정자

 

 

종점이 얼마 안남았다.

 

 

 

안의면의 오리숲

 

 

아무리 둘러봐도 오리는 없다.

 

 

 

함양 선비길 최대한 천천히 둘러 보기로 하였지만

각각의 정자마다 사람들이 쉬고 있어서 모처럼 풍월을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했건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돌아 오는길에 남은 시간 함양 상림을 둘러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