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9 29
* 고산정 입구~가시리 주차장~월명담~단천교~건지산~오리봉~고산정 입구
* 아내와
추석을 보내고 나니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어 바람도 쇨 겸 안동의 가송리 예던길을 찾는다.
가송리 예던길과 퇴계 오솔길 그리고 산길을 합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그리면서 걷는 환상의 코스로
추석에 쌓인 뱃살을 뺄 각오를 하며 걷는다.
고산정 입구에 주차를 하고 나니
예전에 왔던 곳이라 그리 낯설지가 않는다.
가시리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
추석에 먹은 음식들을 소화하기 위해
오늘은 특별히 아침도 건너뛰고
점심은 사과와 감, 배를 각각 1개씩만 들고 와서 걷기를 시작한다.
여기가 가송리 예던길
'예던길'은 퇴계 이황이 지은 도산십이곡에 나오는 말로 '바른길'이란 뜻이다.
가시리 마을을 벗어나니 가시리 주차장이 나온다.
위성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차장과 정자가 새로 조성되고 있다.
고요한 강
주차장에서부터는 낙동강과 같이 걸어간다.
조금만 있으면 단풍이 들 텐데
단풍이 드는 가을에 걸으면 더욱 운치 있을 것 같은 길이다.
월명담에서
월명담 전방에 청량산 축융봉이 왼쪽으로 살며시 보인다.
농암종택 전망대
농암종택과 분강서원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꾸리는데 그냥 하루를 더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아내와의 약속에 밖으로 나왔지만
지금의 풍경을 보고나니 밖으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움직이면서 눈으로 보고 즐기는 하루
그냥 집에 있었으면 허무하게 하루가 지나갔을 것이 아닌가.
강 건너 학소대
나중에 저곳에 오르게 된다.
새벽 집을 나설 때 기온이 13도였는데
지금은 햇볕이 따가울 정도의 더운 날씨다.
백운지 주차장
백운지 주차장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단천교
단천교를 건너 다시 위로 1km정도 걸어간다.
퇴계 이황선생이 퇴계 태실에서 청량산까지 걷던 낙동강변 50리 오솔길
도산서원에서 강변을 따라 걷는 퇴계 녀던길이다.
안동 녀던길, 퇴계 예던길, 퇴계 오솔길, 가송리 예던길
이름도 가지각색
주차장과 새로운 정자
정자 위로 올라오면 청량산이 보인다.
경치 한 번 죽인다.
청량산과 낙동강
여름철 여기에서 래프팅 하는 장소다.
전망대인 이곳에서 이제부터 산으로 오른다.
오늘 코스 중 가장 힘 드는 구간이다.
아침도 안 먹고 점심도 거른 체 걷고 있는 아내
체력이 떨어졌는지 중간에 드러눕는다.
쉬고 나니 살만하나
헬기장에 도착하니 거의 오르막은 다 올라왔다
이제는 편한 능선길과 내리막
이정표없는 사거리
그냥 직진한다.
이정표의 학소대 방향으로
농암종택과 커다란 바위의 학소대
학소대의 올라서니 나무에 가려 전망이 좋지 않다.
그림 같은 집
축용봉 뒷편
안동댐으로 흐르는 강
능선을 걷다가 잠깐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농암종택과 분강서원을 본다.
마지막 오리봉으로
오리봉으로 오르는중에 3개의 전망대가 나온다.
고산정을 볼 수 있는 제1 전망대에서
제2전망대와 고산정
제3전망대와 고산정
여기가 제일 좋다.
즐기다 가자
배추밭이다.
다 내려왔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하루다.
배, 사과, 감 각각 1개로 버틴 하루
적당한 오르내림과 낙동강과 어우러진 풍광을 즐기면서 보낸 하루
덕분에 땀도 실컷 흘리고 나니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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