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9. 11
* 산림감시초소~원대임도~3코스~2코스~임도~1코스~임도~산림감시초소 (약10km)
* 아내와 함께
시베리아의 광활한 눈밭을 달려가는 기차
영화 속 풍경이 그대로 전달되는 그 장면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기차 주변을 채운
하얀 눈밭의 늘씬한 나무들
그 자작나무가 자라고 있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찾아 간다.
20미터까지 자라는 훤칠하고 빛나는 하얀 피부.
군더더기 없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는 몸매
그리고 곱고 하얀 피부,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자작나무는 여러모로 유용한 식물이다.
하얗고 윤이 나는 껍질은 불이 잘 붙어 불쏘시개로 유용하게 쓰였다.
자작나무라는 이름도 '자작자작'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자작나무 숲길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림감시초소에 이르니 오늘 이 곳을 제일 먼저 왔다고 한다.
초소에서 자작나무 숲의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안내 받아
숲길 탐방에 나선다.
아침 일찍 도착을 하여 임도를 따라 3코스로 가는 길
아침의 상쾌한 공기가 전날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 하다.
깔끔한 느낌의 새벽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뿐하게 느껴진다.
쉬엄쉬엄 올라 가면서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흰 물봉선과
물봉선이 아직 이슬을 머금고 있다.
빽빽이 자라나는 나무들
이제 저 나무속으로 들어간다.
임도에서 숲 속으로 들어간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 산길을 오르고 있으니
어느새 주위에 하얀 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게 아닌가.
하얀 표피를 가진 자작나무들이 사방으로 꽉 들어차 있다.
수천그루의 자작나무들이 1990년 부터 조림되어
2012년 10월에야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를 '나무의 여왕'이라 하는지
자작나무숲을 '숲의 백미'라 부르는지 절로 이해된다.
뭐라 할 말이 없는 풍경이다.
숲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코스(1.5km), 탐험코스(1.1km) 세 개의 산책 코스가 있으며
천천히 걸으면서 숲 속의 향기를 느껴본다.
자작나무 숲길은 걷기위한 길이 아니라
휴식을 위한 길이다.
한참을 머물러도 더 아쉬움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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