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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영남

달음산 - 뜻밖의 시간


 * 2017. 12. 22

 * 옥정사 주차장~달음산~월음산~옥정사 주차장~옥정사

 * 아내와


 어느 날 갑자기 하루가 생겼다

 아무 계획도 없는 날

 아침 일찍 차에 시동을 켜니 영하8도를 가르킨다.

 아내를 옆에 태우고 잠시 볼 일을 보고 기장으로 내 뺀다.


 아주 잠깐 이런 시간이 만들어지면 가려고 남겨놓은 기장의 달음산으로 내 달린다.

 달음산에서 아홉산으로 부지런히 걷고 싶지만

 이내 마음 고쳐먹고 잠깐 산의 정기만 받고 간다.




평일이라 옥정사 주차장에 차가 없다.





모처럼 이곳을 걸어본다

거의 20여 년 만이다.





달음산으로 오를 때 까칠한 바위만 있다는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남쪽은 남쪽이다.

내가 살던 곳은 꽁꽁 언 한겨울 이지만

여긴 봄날이나 마찬가지다.





건너편 바위가 맘에 든다

저곳으로 한번 가봐야겠다.





앞으로는 지척의 달음산 정상이 보인다.





정관 신도시

아파트들이 많이도 들어서 있다.






건너편 바위로 왔다.

정관 신도시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달음산으로






조용한 정상에서 사진 한 장씩 남기고

즐거운 간식 타임을 갖는다.






해파랑길을 걸었던 부산구간이다.

현재 영덕구간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걸었다.

이제부터 울진구간을 걸어야 되는데 갈수록 거리는 더 멀어진다.





하산길 월음산까지 걷는다.





조망이 없는 월음산

달음산에서 아홉산을 거쳐 일광산까지 걷고 싶지만

오늘은 아주 짧게 걷는다.






광산마을로 하산

20여 년 전에는 좌천역에서 내려 걸었을 때 광산촌의 광산마을이 곳곳에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으니 말이다.






오늘은 동지다.

등산을 마치고 달음산의 옥정사를 잠시 들린다.

매년 이맘때 여러 곳의 절로 다니곤 했었는데

어느새 아내가 절로 가는 발걸음을 끊었다.


대신 이렇게 산으로 들 때 만나는 절의 대웅전에만 잠깐씩 들렀다 나온다.





가마솥의 팥죽은 계속 만들어 진다.





뜨끈한 팥죽을 먹고 옥정사를 둘러본다.






지장전과





대웅전과  설법보전




짧은 산행을 마치고 부산 송도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나의 고향이다

여기서 걸어서 30분 정도





어릴 적에도 있었던 송도 해상 케이블카

지금은 새롭고 모든 게 바뀌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하나씩 주는 사탕을 입에 물고 간다.





송도 해변이다

예전에는 1해변과 2해변으로 나뉘었는데

이제 하나로 합쳐졌다.





아! 세월이 많이도 바뀌었다.







케이블카 종점이 보인다.






근처 전망대에 잠시만 둘러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간다.





왼쪽 해안가를 지금은 송도해안 볼레길이라 불리지만

나는 어릴 적 거의 저곳에서 해수욕과 낚시를 하며 보냈던 기억밖에 없는 곳이다.






달음산과 잠시 다녀온 송도 케이블카

모처럼 예전 추억을 끄집어내는 뜻밖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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