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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산굼부리] 제주여행(3)

 

 * 2013. 10. 18 * 산굼부리

 

 한라산 사라오름의 탐방을 끝내고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에 산굼부리를 들렸다 간다. 산굼부리는 관광지답게 공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출입을 할 수 있지만 산굼부리보단 가을철 억새가 더 유명하다고 하여 산굼부리를 찾는다.

 

 

 

 

 

산굼부리는 한국에서 하나뿐인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열기의 폭발로 암석을 날려 구멍만이 남게 된 분화구다.

 

 

 

그 둘레가 2km가 넘고 깊이는 한라산의 백록담보다 17m나 더 깊어 132m에 이른다.'군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르키는 제주 말이다.

 

 

 

 

 

가을철 태고의 신비스러운 분화구보다 억새의 모습을 보려고 산굼부리를 찾는다.신불산이나 화엄벌의 억새처럼 산에서 보았던 억새와 분화구에 둘려 처진 제주의 억새의 느낌은 어떠할까.

 

 

 

산굼부리로 올라가는 길에 억새의 무리가 춤을 추고 있다.빽빽이 들어찬 억새 사이로 조성된 길을 따라 오르니 나도 어느새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억새의 춤사위에 하늘의 빛도 조명을 맞추어 준다.넘실대는 제주의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내 마음도 억새 속으로 파고든다.

 

 

 

 

억새의 유혹을 뿌리치고 산굼부리의 정상에 올라왔다.

 

 

 

분화구에 틈이 많아 물이 모두 스며드는 특성 때문에 내부 높이에 따라 서식하는 식물군이 달라지고 북쪽 사면과 남쪽 사면의 일조량 차이로 전혀 다른 식물 분포를 보인다.

 

 

 

 

일명 분화구식물원이라고도 불리는 산굼부리는 분화구 안으로 내려가보기는 어렵지만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 가벼운 차림의 여행객들이라도 부담 없이 찾아 그 신비로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굼부리의 분화구 전체는 둘러 볼 수 없으며 개방된 곳까지만 둘러보기로 한다.

 

 

 

공원같이 꾸며진 분화구의 둘레길을 걷는 것도 색다른 멋이다.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면서 넓은 잔디밭을 아주 느리게 걸어본다.

 

어차피 오늘의 일정을 여기서 끝내기 때문에 바쁘지 않게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