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03. 04
* 맹방해변 입구~추암해변 입구
일요일의 해가 떨어지자 그 많은 차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그 넓은 주차장엔 단 두대만 썰렁하게 밤을 보낸다.
잠깐 씩 들리는 파도 소리만이 여기가 바닷가인 줄 알지만
그 파도소리도 자장가삼아 긴 잠결을 이룬다.
아침이 밝았다
차에서 나오자마자 32코스를 시작한다.
해파랑길을 걷기위해 긴 이동 시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차박생활과 함께하니
그리 편할 수 가 없다
물론 그에 따른 편안한 잠자리와 식사 등 제반 문제들도 많지만
어찌 둘다 만족할 순 없지 않은가.
아직까지 아침의 바다바람은 차갑다.
해수욕장의 모래밭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맹방해변을 걷는다.
그리고 4월에 보게 될 유채꽃 밭을 지나
한재 오름길을 오른다.
한재에서 보는 맹방해변
펜션들이 모여 있는 오분동 해안가
이런 좋은 장소에서 그냥 갈 수 없지
아침에 내린 원두커피와 쿠키 한조각으로
향긋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시멘트 공장이 많은 삼척
해파랑길은 오십천변의 벚꽃길과 함께 하지만
그냥 강변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 꽃들은 동면 중
삼척항을 지나
바닷가 산동네를 오른다.
꽤 오르막길
오르막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고
산동네를 벗어나면 만나는 소나무 숲길
봉수대는 어디에?
다시 바다로 내려왔다.
걷는 거 다 때려치우고 낚시나 할까?
그래도 아직 걸을 곳은 끝이 없다.
걷다가
즐기면서....
두꺼비 한 마리가 초소를 올려다 본다.
삼척 쏠비치호텔
추암 촛대바위가 보인다.
증산해변
증산해변을 지나는데 뜬금없이
다음코스 안내판이 나온다.
그리하여 해파랑길 32코스는 여기에서 멈추고
증산해변으로 뒤 돌아선다.
증산해변에 아내를 두고 혼자 차량을 회수하러 간다.
증산해변 버스 정류장에서 삼척터미널방향 111번 버스(15시27분) →
교동주민센터(환승)→근덕방면 시내버스 탑승 →근덕 하나로마트 하차 →
맹방해변입구까지 20여분 도보 후 차량회수
32코스를 끝내고 증산해변 주차장에서 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비 소식에 관광모드로 변경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증산해변 옆 이사부 사자공원을 둘러본다.
그리고 고려왕조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을 둘러보고
수로부인 헌화공원까지
마지막으로 덕구온천의 온천욕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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