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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걷기여행/- 호남권

[금오도 비렁길] 남해의 보물같은 섬을 걸으며

 

 * 2013. 4. 21

 * 돌산 신기항~금오도 여천항~함구미 선착장(마을버스로)~비렁길 1코스~2코스~3코스~4코스~심포마을~여천항(택시로)

 * 마눌, 아들과

 

 토요일 예정되어 있는 여행 길.

 이날 하루 종일 찔끔찔끔 봄비가 내리고

 일요일은 맑음이란 예보에

 일요일에 여행하기로 한다.

 

 큰아들은 군 제대 후,  다음 주 캐나다로 떠나고

 작은아들은 대학 들어가더니 감감무소식이다.

 모처럼 모두 만나 밥이라도 한 끼 하고자 아들이 있는 진주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이제는 어디로 갈까?

 진주 근처에서 가까운 여러 곳 중 남해 설흘산으로 목적지를 잡았지만

 요즈음 유채가 만발할 쯤 이라서 여수의 금오도로 발길을 돌린다.

 

 4월7일 여수 영취산에 갖다 왔는데 다시 보름 만에 여수로 떠난다.

 금오도 들어가는 첫배를 타기 위해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여수 신기항까지 바로 달려간다.

 

 

 

 

여수 돌산 신기항에서 07:40분에 떠나는 첫 배를 타기 위해

아침밥을 거른  체 여수 신기항까지 달려왔다.

 

 돌산 신기항에서 금오도의 여천항까지 소요시간은 20분으로 짧고

배삯도 1인당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비렁길을 걷기위해선 금오도의 함구미 선착장으로 가야한다.

 

일단 금오도의 여천항에 도착하여 조금 기다리면

25인승 마을버스가 오는데

무조건 이 마을버스(요금 2.000원)를 타야한다.

 

 

 

 

마을버스로 함구미 선착장에 도착하여

비렁길 탐방 전에 먼저 아침을 해결하려고 음식점을 찾았는데 음식점이 없다.

 

민박집 겸 가게를 운영하는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비렁길 탐방을 시작한다.

 

 

비렁길의 5코스중 먼저 4코스인 심포마을까지 가서

시간을 보고 5코스를 가야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넉넉하면 1박 2일로 여유롭게 둘러보지만

당일이라서 코스에 구애받지 않게 여유를 가지면서 금오도의 비렁길을 걷는다.

 

 

 

 

금오도(金鰲島)

전남 여수시에는 크고작은 섬이 무려 365개가 있다.

그중 하나가 남면에 위치하고 있는 금오도 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마치 큰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金鰲島).라 불리고 있으며,

금오도는 면적 24km², 해안선 길이 64.5Km로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이곳은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고 해서 '거무섬'으로도 불렸다가 금오도라 부르고 있으며,

설화와 전설, 민요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게 전해져 오고 있는 섬이다 .

숲이 울창하고 특히 국할나무와 산삼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민간인의 입주를 금지시키고 사슴을 수렵하기도 했던 곳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산란처 중의 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낚시터로 감성돔 외에도

참돔, 돌돔 등이 많이 나서 낚시 애호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섬이며,

근래에 걷기 열풍으로 금오도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비렁길이 널리 알려 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이 찿아오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으면 여수에는 비렁길이 있다.

금오도의 비렁길은 절벽을 따라걷는 벼랑을 따라 조성된 숲길이다.

비렁길의 주변에는 기암절벽이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아찔한 모습으로 서있고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비렁길은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개설된 트레킹 코스다.

 

 

절벽의 순우리말 '벼랑'의 전라도 사투리 '비렁'에서 유래했다.

본래는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 해산물 채취를 위해 다니던 길이었다.

최근 비렁길이 유명해지자 외지 관광객과 등산객의 왕래가 늘어나고 있다.

(퍼온글)

 

 

바닷가의 해안길을 여러 곳 걸어 보았지만

이곳 비렁길은 새벽에 달려온 보람치곤 처음엔 조금 실망 같은 기분이 들지만

꾸준히 걷다보니 비렁길의 묘미를 느낄 것 같다.

 

 

어릴 적 추억의 산길을 걷는 기분도 느끼고

해안가로 내려와 바다냄새를 맡으며 조그만 어촌의 풍경을 감상하며

중간 중간 노란 유채꽃이 쉬어 가라고 손짓도 한다.

 

 

군제대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들이다. 

다음주면 케나다로 떠나고 내년1월쯤 다시 볼라나.

 

 

애초 계획은 이번 주 시험이 끝나는 작은아들과 같이 오려고 했으나

뭐가 바쁜지 도통 연락이 없다.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만 던질 뿐이다.

 

 

비렁길을 걷다보니 섬의 곳곳엔 방풍나물 이라는 걸 많이 재배를 하고 팔고 있다.

풍 예방에 좋다고 하는 것 같은데

아직 사먹을 시기는 아닌가 싶다.

 

 

이렇게 여행과 산을 찾다보면

세상의 모든 것 다 잊어버리고

마냥 즐기고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집에서 출발할 땐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쌀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햇볕도 강하고 따사로워진다. 

 

 

섬을 걷다보니 바다만 있는 게 아니고

이런 오솔길도 걷는 재미도 솔솔 하다.

 

 

섬의 곳곳엔 유채가 만발한 가운데

파란 바다물결과 노란 유채꽃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걷다보면 적당히 목마를 쯤 막걸리 한잔 하고파 지만 그냥 패스한다.

오늘 갈 길도 멀고.....

 

 

 

 

 

 

 

 

 

파래로 덮여있는 해안가의 모습이 이채롭고

 

 

해안가의 바다바람을 막고자 돌로 담을 쌓은 집들이 많이 보인다.

 

 

1코스의 끝 지점인 두포마을까지 왔다.

이제부터는 2코스의 직포마을까지 걸어간다.

 

 

 

1코스의 두포마을 전경이다.

 

 

2코스를 걸으니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인다.

 

마눌 한테 살며시 물어본다.

"큰 배낭 같이 매보고 우리도 다니 볼까"

이 한마디에 퇴짜를 맞는다.

 

 

그저 오르락내리락하는 산도 싫고 이렇게 걷는 게 좋다고 한다.

 

 

2코스의 유채꽃밭을 만난다.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 사람들이 나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다.

 

 

10여분을 기다림 끝에 단체로 썰물같이 다 떠나고 나서야

여유롭게 사진을 찍는다.

 

 

저 멀리 2구간의 끝 지점인 직포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의 바다 물빛이 파랗다 못해 옥빛같이 보인다.

벼랑 위 전망대에 서서 바라보면

아찔한 높이의 공포감이 이상할 정도로 없어진다.

물빛이 너무 좋아서일까...

 

 

 

비렁길은 산길을 걷다가 힘이 들 만하면 바다를 보고 쉴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걷다가 바다 구경하고...

 

걷다가 파란 바다를 바라보곤 하는 재미있는 코스다.

 

 

직포마을이 가까워진다.

저곳에서 점심을 먹고 갈까...

 

 

직포마을까지 내려 왔지만 시간은 점심시간을 넘기고 있지만

점심 먹을 식당이 없다.

 

이럴 줄 알았다면 준비를 하고 오는 건데

그냥 물하고 과일만 준비 했는터라 낭패를 느낀다.

 

 

여기서 점심 먹는 걸 포기하고 3구간까지 가보기로 한다.

그곳에 가면 있겠지.....

 

 

길 가운데의 나뭇가지가 이채롭다.

가지가 바다를 향하여 뻗어있다.

 

 

3구간 학동마을까지 간다.

 

먼저 1,2 구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넓은 암반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 좋은 코스가 몇 곳 나온다.

 

 

 

 

 

 

앞선 단체 팀들이 동행 내내 같이한다.

이들이 떠나고 나서야 여유롭게 쉬고 사진도 찍지만

가다보면 사진 찍고 쉬어갈만한곳에서 또 만난다.

 

결국 이들보다 한 박자 늦게 출발하지만

선착장에서, 배안에서도 만난다.

 

 

 

바다의 물빛갈이 바닷물에 우유를 탄듯 옥빛이다.

나도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런 바다의 색깔은 처음 본다.

 

 

청정지역 이라서 그럴까...

 

 

다니기 힘든 해안의 바위구간은 잘 만들어진 데크의 보행로가 만들어져있다.

 

 

 

(홀아비꽃대)

 

 

(큰구슬붕이)

 

 

 

3코스의 유채꽃 밭이다.

 

이번 비렁길의 코스 중 3코스가 제일 힘들었던 같다.

3.5km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론 2시간을 훨씬 넘는 코스다.

1시간이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유채꽃밭에서 시간을 보내고...

해안가의 너른 바윗돌에서 시간을 보내고 하니

많은 시간이 흘러간다.

 

 

3코스의 끝 지점인 학동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학동마을에도 식당이 없다.

간이매점에서 두부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지만 맛이 별로다.

 

비렁길 끝나고 저녁에 작은아들과 식사를 할 때까지 참기로 하고

라면과 과일로 끼니를 때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3코스에서 끝내지만

우리는 다시 4코스로 걸어간다.

 

 

모처럼 사람들이 없는 코스를 걸어 본다.

 

 

전망대에 앉아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어차피 늦은 배를 타기 위해서 빨리 서두를 필요 없다.

 

 

4코스 까지만 걷고 5코스는 생략하기로 하여

더욱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를 부린다.

 

 

배의 앞머리를 본뜬 전망대이다.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로즈)의 포즈도 내어본다.

 

 

 

 

 

5코스를 생략하고

4코스의 종착점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4코스의 종착점인 심포 마을이다.

여기서 택시를 불러 여천 선착장까지 이동한다(택시비 14.000원)

 

여천 선착장은 이시간 배를 타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마지막 배를 타려고 생각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추가로 운행한다기에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금오도에서 빠져나와 진주로 달려간다.

 

모처럼 가족들 다 모였다

짧은 시간 이지만.

 

 

(식당에서)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