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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걷기여행/- 호남권

[청산도 슬로길 1~4 코스] 두 발로 걸으며...

 

 * 2015. 5. 1

 * 슬로길 1 ~ 4 코스

 * 아내와 둘이서

 

 봄이 가장 아름다운 고장의 청산도

 섬 전체가 노랗게 물들이면서 절정을 맞는 4월은 어제로 지나갔지만

 모처럼 찾아온 3일간의 연휴에 맞춰 우리나라 땅 끝 완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40분 정도 남해를 헤쳐 간다.

 

 하늘과 바다, 산이 모두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청산도.

 증도와 더불어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을 만큼 그 아름다움에 나도 빠져본다.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 붙여졌으며

2010년 전체 11코스 42.195km에 이르는 길이 열렸었다.

 

땡,땡,땡

이제부터 느리게 걸으며 청산도의 아름다움에 파고든다.

 

 

슬로길 출발

 

 

도청항의 대표적인 풍경인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 사이로

청산도 도청항을 빠져 나가는 여객선이 보인다.

 

 

청산도에서 첫 마주친 도락리 마을이다.

 

 

이후 청산도의 모든 마을마다 이렇게 돌담으로 만들어진 길을 만나게 된다.

 

 

돌담을 점령한 담쟁이 덩굴

 

 

사이다와 콜라 상자가 벽 속으로

 

 

어릴 적 우리 동네 같은 모습들

 

 

마을의 골목을 빠져 나오니 도락리 해변이다.

 

청산도에 오기 위해 새벽 3시부터 400여 km를 달려 완도항에 도착을 했지만

짙은 안개로 10시 넘어 출발하는 배를 타고 부쩍 거리는 도청항을 빠져 나와

모처럼 도락리 해변가에서 여유를 부려본다.

 

 

노란 유채꽃은 어디로...

 

 

한 발 늦었다.

 

 

그래도 아직 흔적은 남아있네

 

 

여긴 슬로길이다. 천천히 걷자.

 

 

이 길을 올라서면 서편제 주차장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유채꽃과 바다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를 촬영했던 장소

 

 

그러나 나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아니 안봤다.

 

 

"사람이 살면은 몇 백 년 사나,

개똥 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에~ 아리랑 으으응~ 아라리가 났네"

 

영화<서편제> 속에서 주인공이 애달픈 목소리로 불렀던 <진도 아리랑>이다.

 

 

2006년 KBS2에 방송했던 드라마 봄의왈츠

 

 

도락리 해변과 우측 도청항

 

 

관광객이 많이 모여있는 드라마 촬영지를 벗어나니 이제부터 걷는 자의 세상이다.

 

 

파도가 이는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붙여진 화랑포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길 위에서 상큼한 봄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다. 

 

 

 

 

원두막 하나 죽이네...

 

 

 

향기를 맡으며~~~

 

 

'청산도는 쉼이다'

 

 

그래도 나는 갈 길을 간다.

 

 

가운데 보적산과 혹같이 볼록 튀어나온 범바위

 

 

슬로길 1코스 5.7km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었더니 시간은 어느 듯 빠르게 지나간다.

 

(1 코스 5.7km)

 

 

 

2 코스 출발

 

 

당리에서 구장리를 잇는 해안절벽길로 불리는 사랑길

 

 

 

해안절벽길을 빠져 나오니 2.1km의 2코스가 금새 끝났다.

  2코스 바로 앞의 읍리앞개라 불리는 갯돌밭을 가로 지르면 3코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4코스로 직행.

 

(2 코스 2.1km)

 

 

 

3 코스 고인돌길의 당리마을 

 

 

여기도 돌담길

 

 

초가도 있네(서편제 주인공 송화가 득음을 위해 소리를 공부하던 곳)

 

 

청보리밭을 지나

 

 

읍리안길

 

 

돌담이 안보인다.

 

 

발바닥도 잠시 쉬어야겠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인 고인돌

 

 

다시 읍리앞개 방향으로

 

 

 

위로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이 보인다.

달팽이처럼 한 바퀴 빙글 돌았다.

 

 

3코스 4.5km의 고인돌길을 걸으면서 내 손에 들고 있던 간식 봉다리는 어디로 갔을까

배낭에 넣고 가야 되는데 쉬면서 먹기 좋게 들고 다녔는데 어느새 손에서 떠난 간식 봉투가 보이질 않는다.

 

(3코스 4.5km)

 

 

 

4코스 시간없이 마냥걷기

그러나 거리가 너무 짧다

 

 

나는 시간을 볼 시계도 없는데...

 

 

권덕리 마을해변

 

 

범바위도 보이고

 

 

4코스를 마지막으로 오늘은 권덕리에서 밤을 보낸다.

 

 

(4 코스  1.8km)

 

 

(청산도 슬로길 1~4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