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 일곱째길-치유의길] 겨울의 길목

 

 * 2015. 11. 29

 * 일월산 자생화공원~아름다운 숲길 입구~옛 이정표~칡밭목 삼거리~우련전~칡밭목 삼거리~반변천 뿌리샘~일월산 자생화공원

 * 아내와

 

 날이 추워진다.

 추위를 즐기는 내가

 이제 추위를 피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고 있다.

                     .

                     .

                     .

 그래도 몸은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살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추운 곳이 봉화인줄 알았다.

하지만 봉화와 바로 이웃인 영양의 일월산 자생화 공원에서 온도를 확인해보니 무려 4도가 차이 난다.

차에서 내려 맞닥뜨린 영하4도의 날씨

험준한 산속에 다른 곳보다 햇볕도 늦게 뜨고 빨리지는 이곳

겨울이 싫은 동네다.

 

 

7코스.  구간거리 8.3km로 여유 있게 걷지만

돌아오는 차편도 없거니와 짧은 거리라

왕복으로 걷는다고 생각하고 걷는다.

 

 

(추운 지방의 겨울준비)

 

 

자연치유 생태마을인 대티골

 

 

이 길을 걸으면 뭐가 치유가 될까

 

 

열심히 걷다 보면 웬만한 병은 다 나을 수 있는 자연치유일까?

 

 

일월산의 대티골을 따라 걷고

 

 

윗대티 마을을 지나

 

 

옛 국도를 따라 걷는다.

 

 

옛 국도의 입구에 있는 외씨버선길의 조형물

지금은 비포장 상태로 보존하고 있으며 전국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숲길이기도 하는 곳이다.

 

 

 

적당히 쉴 시간쯤 나타나는 정자가 있어 좋다.

 

 

 

 

 

 

 

 

 

녹슨 이정표가 여기가 봉화로 넘어가는 도로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앞만보고 걸었나 잠시 옆을 보니 하얗게 눈으로 덮힌 일월산이 보인다. 

 

 

칠밭목, 칡밭목 ??

칡이 밭처럼 많았다는 칡밭목 삼거리

 

 

봉화로 넘어가

 

 

7구간의 종점인 영양터널 입구인 우련전이다.

7구간은 여기서 끝을 맺지 않고 다시 되 돌아서 걸어간다.

 

 

되 돌아 가는 길, 갑자기 맥이 없고 힘이 빠진다.

나는 웬만하면 한 번 갔던 길은 다시 잘 가지 않는데

왔다가 바로 되 돌아서 가려니 더욱 힘이 들 수 밖에...

 

 

다시 영양군으로~~~

 

 

칠밭목 삼거리다

여기서 옛 국도길을 걷지 않고 칠밭목 이정표 따라 마을 우회길을 따라 걷는다.

 

 

뿌리샘 방향으로

 

 

정자가 있는 곳이 뿌리샘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나니 추워진다.

 

 

반변천의 발원지인 뿌리샘

 

 

안동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뿌리샘

 

 

옛 국도를 따라 걷는 것도 좋고

일월산의 일자봉과 월자봉으로 오르는 이곳의 등산로를 따라 걷는 곳도 좋다.

 

 

 

 

윗대티 마을의 옛 국도인 임도에서 칠밭목 삼거리를 거쳐

이곳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숲길

 

 

몸이 힐링이 되고

마음도 치유가 되는 그런 길이다.

 

 

(수수)

 

 

일월산 자생화 공원으로 돌아오니

용화동 3층 석탑이 밭 가운데 홀로 서 있다.

 

 

옛 절은 간데없고 오래된 탑만 홀로 남아 영양의 구석진 이곳에서 쓸쓸한 모습으로 나에게 비춰진다.

 

청송에서 시작된 외씨버선길이 영양을 거쳐 봉화로 넘어왔다.

집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여러 곳의 비탈진 산길

앞으로 눈이 내리면 외씨버선길을 이어갈 수 없지만

당분간 눈 내리기 전까지 계속해서 외씨버선길을 이어가야겠다.  

그 횟수가 몇 번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