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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영남알프스

[운문령~문복산] 중국 황산 예비산행

 

 * 2013. 4. 14

 * 운문령~학대산~문복산~삼계리

 * 마눌과 함께( 하기휴가 중국 황산 여행팀 예비산행)

 

 여름휴가철 중국 황산, 삼청산 여행팀의 예비산행으로 문복산을 찾는다.

 운문령에서 능선을 따라 널널 산행으로 문복산까지 가지만

 문복산 근처의 조망처인 너럭바위에서 점심상을 차리자마자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린다.

 

 하필 점심상을 차릴 때 비가 내려 잽싸게 한 그릇 하고 문복산 찍고

 계살피계곡의 옆 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운문령에서 잠시 걷다보면 여기 명물인 소나무 쉼터에서 잠시 앉아보고 간다.

여름철 이 능선을 걸으면 시원한 바람과 나무 그늘,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 비슷한 곳이 많이도 나온다.

굳이 빨리 걷지 않고 느긋하게 한여름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능선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코스다.

 

 

4월을 넘어서 벌써 봄이 왔건만

이곳 능선은 아직 봄을 잊은듯하다.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모처럼 휴식을 한다.

단체산행 특징상 앞에서 계속 걸으면 뒤는 무조건 따라 걷는다.

 

널널하게 쉬면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돗자리 펴고 하늘을 한번쯤 보면서 산의 기운도 받아보고~~~

이런 건 단체산행에서는 꿈도 못 꾼다.

 

 

모처럼 이곳 능선을 찾았는데 새로운 이름의 학대산이 있다.

예전 963봉만 알았을 뿐 그새 봉우리가 이름을 얻은듯하다.

 

 

이 길도 오늘 걸으면 언제쯤 다시 찾을지 모르겠다.

새로운 곳을 찾아 가야할 곳도 많고도 많다.

 

 

드린바위,

본지 10년은 넘은 것 같다.

 

 

(지나온 능선)

마눌한테 운문령에서 힘 안들이고 산행 한다고 했는데

그저 쉴 새 없이 걸으니

내가 마냥 속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점심시간에 맞춰 내린 비로 식사시간도 초스피드로 끝내고

하산 길에 접으드니 언제 비가 내렸나하듯 하늘은 금 새 맑아졌다.

 

 

비는 몇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온도는 순식간에 10도 정도는 내려갔다.

 

계살피 계곡의 하산길을 염두에 두고

발가락이 좋지 않는 마눌한테 샌들로 바꿔 신고 하산을 하는데

이런,  능선을 잡고 하산을 하네. 

 

 

다시 등산화로 갈아 신으라 하니

똥개 훈련시킨다꼬 뭐라 한다.

 

에구 그놈의 발가락

 

 

오늘은 배낭에서 먹을 것 꺼내 보지도 못한다.

일행들 뒤를 따라서 제일 늦게 도착해서 사진 찍고 바로 출발이다.

 

 

대신 무거운 배낭만 매고 다닌다고

어깨만 골병들지만

집에 와서 배낭을 풀고 그때서야 가져간 먹거리를 먹는다.

 

 

쉬엄쉬엄 쉬어가도 좋은길을

하산해서 시계를 보니 이제 오후 2시를 넘기고 있다.

 

그리 바쁜 것도 없는데 무엇을 바쁘게 하는지 모르겠다.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