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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7 구간. 오미~난동] 섬진강의 겨울 바람

 

 * 2014. 12. 21

 * 아내와 둘이서

 

  연일 맹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오늘 걷는 코스가 주로 평지를 걸어 다니므로 추위에 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집을 나서지만

  몇 시간째 강변길을 따라 걸어도 몸의 체온은 오르지 않고 

  차가운 들판의 바람만 맞으며 걸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 지리산 둘레길 17구간이다.  

 

 

 

오미마을에서 난동마을까지 18.6km의 지루한 평지길을 걸어야 한다.

산을 오르나 능선을 걸으면 지루함이 없을 텐데 오늘은 주로 섬진강과 서시천 강변을 따라 걸어야 하는 길이다.

 

 

저수지의 둑방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섬진강이 흐르고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영하3도의 그리 춥지 않은 날씨지만

들판의 바람과 섬진강의 바람이 변수다. 

 

 

사도리 마을 뒤로 왕시루봉이 보인다.

 

 

17구간은 오미에서 왼쪽의 서시천을 따라 걷고

18구간은 오미에서 오른쪽 산비탈 아래 마을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 방향으로 하면 될 것을 왜 양방향으로 길을 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섬진강으로 가자.

 

 

강변길의 겨울바람이 매섭다.

 

 

멀리 구례읍이 보인다.

 

 

사진 한 장 남기고 계속 걸어간다.

 

 

눈 덮인 노고단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고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으로 들어왔다.

 

 

왼쪽의 노고단과 오른쪽의 왕시루봉

 

 

종석대와 노고단이 정면으로 바라 보인다.

 

 

왕시루봉은 시야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걸어도 걸어도 몸에 열은 나지 않고

운동기구에 올라서 몸을 풀어본다.

 

 

 

 

걷기 좋은 푹신한 길이다.

 

 

 

아내와 함께...

 

 

몸을 녹이고 갈까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문이 잠겨있다.

 

계속 걸어간다.

 

 

가도가도 제방길

 슬슬 지겹기 시작한다.

 

 

그래도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서시천변의 세심정

남명의 제자들이 지었다 하는데...

 

 

'마음을 씻는다'

 

 

정자 앞 풍경이다.

우리네 사는 현실이 그렇나 서시천의 물이 많이 탁하게 보인다.

 

 

나부터 마음을 씻어야 하는데...

 

서시천 물에 마음을 담가 씻어 나와 다시 가던 길을 따라 걷는다.

 

 

이제 산으로 가나 싶은데 딱 5분 정도 걷고 다시 내려선다. 

 

 

 

멀리 온당마을이 보인다.

온당마을 뒤로 17구간 종점인 난동마을이 있다.

 

 

길가의 산수유 열매는 모두 그대로 달려있다.

 

 

산수유 열매

 

 

난동마을로 올라서니 버스가 지나간다.

 

10분 차이로 버스를 놓쳐 버렸다.

 

 

2014년의 마지막 일정을 지리산 둘레길 17구간을 마치면서 택시를 기다린다.

 

2015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