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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19 구간. 방광~산동]

 

 * 2015. 1. 2

 * 가족과 함께

 

 탑동마을의 어느 민박집에서 조촐하게 저녁과 한잔의 술로 새해 첫날의 밤을 보낸다.

 언제쯤 불을 지핀 방일까 보일러를 돌린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방의 열기가 오르지 않고

 고장 난 오래된 텔레비전은 무슨 장식장처럼 방 한 켠에 우두커니 자리를 잡고 있다.

 

 밤새 힘차게 돌아가는 보일러의 열기로 인해 얼었던 몸이 부드럽게 풀리고 다시 아침을 맞는다. 

 

 

 

19구간 종점인 산동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타고 방광마을로 왔다.

방광마을에서 참새미마을로 이어진 둘레길이다.

 

 

펜션 단지인 참새미 마을

겨울에는 잠시 휴식 중이다.

 

 

참새미마을을 지나 숲으로 들어선다.

 

 

밤새 눈이 조금 내렸나.

 

 

지금도 눈발이 조금씩 내리고 있다.

 

 

눈발이 내리니 어제보다 날씨가 풀렸었나

먼저 바람이 불지 않으니 살 것만 같다.

 

 

참새미마을을 벗어나 40여분쯤 감나무 농장이 나온다.

 

 

둘레길이 감나무 과수원안으로 들어왔다.

 

 

드문드문 감나무 아래 벤취가 조성되어있지만 그냥 패스한다.

감이라도 열렸을 때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감나무 과수원을 뒤로하고

 

 

웬 조형물이

 

 

설치한 작가의 마음을 담아 나도 따라 해보니

왼발이 나가야 되는데 어찌 오른발이 앞으로 나갈까

따라 해보니 손과 발의 균형이 하나도 안 맞다.

 

 

예술인마을이다

 

 

예술인마을이라 그런지 독특한 건물이 보인다.

 

 

예술인마을을 빠져 나와 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17구간의 종점인 난동마을이 나온다.

17구간의 끝인 난동마을에서 아내와 같이 사진을 찍었던 장소에서

이제는 아들과 함께 다 모여서 사진을 남긴다.

 

 

난동마을에서 탑동마을까지 지초봉 임도를 따라 걷는다.

 

 

8km정도의 임도 구간

눈발이 세차게 내린다.

 

 

 

 

지초봉 인근을 둘러보는 지리산 생태숲도 일부 구간이지만 지리산 둘레길과 같이 한다.

 

 

봄이면 지초봉의 붉은 철쭉과 함께하면 좋은 길이지만

지금은 비료포대만 생각날 뿐이다.

 

 

비료포대만 있으면...

 

 

임도의 끝자락

 

 

 

탑동마을이다.

 

 

 

 

탑동마을을 뒤로하고 산수유의 고장 산동으로 간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동 산수유

 

 

산수유가 어디에 좋을까

나로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열매다. 

 

지리산 둘레길이 이제 끝이 다가온다.

한발 한 발 내 딛는 걸음걸이가 주천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을 돌고 돌아 다음 번에는 다시 주천으로 돌아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