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12. 30
* 불국사 주차장 ~ 토함산 ~ 만호봉 ~ 시부거리
* 친구와 함께
올해 마지막으로 부담없이 토함산으로 오른다.
불국사 주차장에서 넓다란 등로를 따라 오르다 모처럼 다리 힘 한번 주어 보려고 옆길로 빠져서
된비알의 오름길로 오르니 세찬 바람이 맞이한다.
이틀 전에 내린 눈길이 얼어붙어 토함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빙판길로 얼어붙었다.
위로 올라가면 많은 눈이 쌓여 있을 거란 짐작 하에
옆길로 새어 토함산 정상으로 바로 직등 하기로 하고
토함산 정상의 산줄기를 잡아서 오른다.
초반의 된비알을 올라서니 맞이하는 건 세찬 바람뿐,
바닥의 눈은 거의 없다.
그 많던 눈이 어디로 갖을까
분명 이틀 전에 내렸던 눈에 토함산 일대가 하얗게 되어 있었는데 말이다.
정상 가는길의 성화 체화지를 둘러보고 간다.
(성화대 앞에서)
토함산 정상에 올라왔다.
이제 어디로 갈까. 특별한 목적지는 없다.
토함산에 올라 왔는데 산길로 해서 석굴암을 둘러볼까 생각 하다가 그냥
능선 따라 쭉 이어간다.
(포항 방향으로 가운데 함월산과)
(왼쪽의 동대봉산과 절골마을)
(멀리 눈덮힌 희미한 단석산도 보인다)
토함산 정상에서 능선 따라 걷다보니 왼쪽의 마동으로 빠지는 방향도 나오고
우측의 시부거리 마을로 빠지는 길도 나오지만
능선길의 끝 지점인 보문단지로 빠지는 길을 버리고
우측의 조금 높게 솟아오른 만호봉으로 올라선다.
만호봉에는 별다른 정상석이 없으며
나무에 걸린 만호봉이란 표지판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나온 토함산)
만호봉에서 아래로 내려서면 시부거리 마을이다
토함산의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특별히 조망할 곳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산의 곳곳에 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서 잡초만 무성한 묘지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산의 정기를 받는다한들 후손이 쉽게 찾아가지 않으면 그것은 명당이라 할 수 없다.
죽으면 그냥 조용히 한줌의 재로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이거늘.
(추정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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