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3. 2 ~ 3. 3
* 거제 자연휴양림~노자산~가라산~다대교회
* 마눌과 둘이서
진주로 막내아들 떠나 보내고 오후엔 거제도로 들어간다.
이젠 아들도 다 떠나고 모처럼 여유의 시간을 보내고자 마눌과 둘이서 거제 휴양림에서 좀 쉴까 떠나는데
역시 등산장비를 준비해서 떠난다.
언제나 머리속 엔 산으로 내뺄까 궁리중이다.
내가 소속되어있는 유일한 등산카페엔
다음 주 시산제 공지가 올라와 있으나 참석 인원이 아예 없다.
그리고 산으로 가자는 공지도 없거니와 거저 문만 열어놓고 마지막 숨을 쉬고 있는 모습이
바라보는 내가 안타까워 진다.
이제는 비박 산행도 접고 마눌과 둘이서 여행이나 간단한 산책으로 산행이나 하려고 했는데
다시 한 번 고려 해보아야겠다.
비박이 안 되면 당일 산행으로라도 다시 지리산에 들어 서야할지
일단 먼저 녹슨 몸부터 다듬어야 겠는데 쉽게 용기가 나질 않는다.
모처럼 산속의 휴양림에서 많은 잠을 잤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누워서 멍 때리며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오래 누워 있으니 아침엔 허리가 아파온다.
역시
내 체질은 누워 있으면 안되는 구나.
휴양림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모처럼 느긋하게 산행을 나선다.
휴양림에서 제2등산로를 따라
바로 노자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택하여 산행을 시작 하지만
자다가 눈떠서 바로 오르막을 올라가려고 하려니 힘이 부친다.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등산스틱은 어디에 빠트렸는지
굴러다니는 나무를 지팡이 삼아 다닌다.
3월을 맞는 봄이라 따스한 날씨지만
여유롭게 산을 오르니 땀도 안나고
약간 차가운 바람이 그저 좋기만 하다.
앞선 포록산~동망산 산행시 맞은편에서 보았던 노자산의 멋진 바위가
항상 머리에 아롱 거렸는데
이제 노자산의 그 멋진 바위를 구경하러 가야 겠다.
(노자산 맞은편의 포록산~동망산의 능선)
(동망산 아래로 kt 연수원이 보인다)
(노자산의 서쪽 바닷가)
(뫼바위 가는 길의 전망대)
노자산에 가리산으로 걸으면 참으로 많은 바위를 만난다.
바위 이름도 한결같이 우리말로 되어 있어서 그리 낯설지는 않지만
마늘바위와 매바위는 확실히 구분이 간다.
뒤의 작은 바위가 마늘바위다.
저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지만 하필 그때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포기했던 곳인데 아쉽다.
바다를 내려 보면서 점심상을 차리는 것도 좋은 일인데 말이다.
내도와 외도도 보인다.
올봄엔 저곳이나 가볼까??
멀리 가야할 가라산이 보인다.
(학동 몽돌 해수욕장)
(해금강의 바람의 언덕)
(가운데 외도)
가라산에서 어디로 하산을 할까 선택을 하던중
능선을 포기하고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을 택하여 다대교회로 내려서는데
잘못된 선택으로 거의 너덜 수준의 하산 길을 택하였다.
다대교회에서 휴양림으로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 보려고 해안도로를 달려보니 거제도 앞바다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도 나온다.
병대도 전망대에서 여러 섬들 중 가본 곳은 소매물도 밖에 없다.
(대병대도)
(뒤의 매물도와 소매물도)
해안선을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태양은 떨어지는데
마지막 일몰은 찍지 않았다.
붉은빛을 토해내며 사라지는 태양이 아직 나에겐 이르다.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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