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충청.호남

[황정산~석화봉] 세월아 네월아

 

 * 2015. 8. 23

 * 대흥사 주차장~원통암~황정산~석화봉~휴양림~대흥사

 * 아내와

 

 이제부터 가끔씩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쓰러 산에 다녀야겠다.

 맨날 둘레길 같은 걷기 위주로 걸었더니 다리에 힘이 덜 생기는 것 같다.

 

 

 

 

단양의 황정산, 처음 들어보는 산이다.

백두대간을 걸었을 때 문경의 황장산을 지나 가는데 

황장산과 직선 거리로 약 6km정도 떨어져있는 단양의 황정산에 올라가보기로 한다. 

 

 

대흥사 앞 도로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20m를 정도 아래로 내려오면 원통암으로 오르는 조그만 샛길이 있다.

샛길 따라 오르면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계곡이 여름의 아픔을 전한다. 

 

 

흔적만 남아있는 물줄기

지독한 가뭄에 아직 이곳은 목이 타는 듯 하다.

 

 

요즘 땀구멍이 커졌는가 쉴 새 없이 흘러 내리는 땀을 닦기가 바쁘다. 

 

 

원통암과 부처님 손바닥 모양의 칠성암

 

 

내 손안에 있소이다.

 

 

스님이 힘들게 올라가지 말고 그냥 여기서 오늘 하루 편히 쉬었다 가라고 하는데

잠시나마 의자에 몸을 의지해 30 분 정도 쉬었다 간다.

 

 

원통암에서 쉬는 것 맛을 들였는가 이제는 오르면서 조금만 틈이 있어도 쉬어가곤 한다.

굳이 빨리 가야 할 이유도 없다.

 

 

올라 가야 할 방향

 

 

제일 높은 곳이 황정산

 

 

황정산을 배경으로

 

 

소나무가 많은 황정산

 

 

바람이 넘어오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모처럼 시원한 바람 앞에 세월을 즐긴다.

 

 

갈 길은 먼데 시원한 바람에 꼼짝달싹하기 싫다

 

 

멋진 전망대

 

 

갔다가 사진 찍으러 다시 돌아왔다

 

 

바람도 없고 땀도 비 오듯이 흘리는데 사진 찍으러 왔다갔다하니 더 죽을 맛이다.

 

 

그래도 남는 건 사진뿐

 

 

세월의 흔적

 

 

바위틈새로 길은 이어지고

 

 

손잡이가 달린 나무

 

 

말 타기 놀이

 

 

희한하네

 

 

달리자 달려~~~

 

 

넘어온 능선

 

 

아내의 산을 오르는 실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안전하고 쉽게 올라가라고 설치해놓은 밧줄은

아내한테는 그저 성가실 뿐 그냥 사뿐사뿐 돌을 잡고 기어 오른다.

 

하지만 내리막길은 쥐약이다.

 

 

황정산의 명물인 누운 소나무가 있는 곳

여기서 거의 30분을 기다린다.

 

여기까지 아내와 단 둘이 조용히 산의 멋을 느끼고 즐기면서 왔는데

갑자기 울려 퍼지는 뽕짝과 트롯트의 음악소리와 돗대기시장 같은 풍경들... 

 

 

기다리면서...

 

 

날이 뿌옇다

 

 

임도 옆의 광덕사?

 

 

죽은 나뭇가지

 

 

가까이서 보니

 

 

나무 뿌리다

 

 

30분을 기다린 보람에 누운 소나무와 함께

 

 

누운 소나무 맞은편의 명품 소나무

 

 

즉석에서 이름 지은 명품 소나무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황정산의 바위 능선을 따라 세월아 네월아 걷다 보니 정상에 도달했다.

 

 

수리봉까지 절반

 

 

여기서 석화봉으로 방향을 튼다.

 

 

뭐하노

 

 

아내가 드디어 미쳐간다.

저 무거운 바위를 들겠다고

 

 

지나온 황장산과 황장산의 남봉

 

 

어디를 가나 휴양림 방향

일단 능선으로 걷다가 중고개에서 석화바위 방향을 포기하고 휴양림으로 내려선다

 

오늘따라 널널하게 걷다 보니 시간이 흐른 줄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려 버렸다.

이제는 쉽고 편한 길인 휴양림으로 가는 길을 걷는다.

 

 

황정산 휴양림

언젠가 정년퇴직 하면 휴양림 투어나 한 번 해 봐야겠다.

 

 

3일씩 휴양림에서 편히 쉬는 것도 늘그막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