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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충청.호남

[달마산~도솔암] 한 장의 사진에 이끌려

 

 * 2014. 4. 6

 * 전남 해남 미황사~달마산~도솔암~도솔암 주차장

 * 아내와 둘이서

 

 하늘높이 치솟은 뾰족한 바위 속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인 도솔암의 사진 한 장을 보고

 멀리 땅끝마을의 해남까지 달려간다.

 먼 길을 달려간 수고를 보상하듯 달마산의 암릉에 핀 분홍색의 진달래가 오늘 하루를 함께 걷는다.

 

  

 

사진 속의 작은 암자인 저 곳을 보려고

집에서 왕복 1.000km를 새벽부터 달리기 시작한다.

 

 

미황사로 올라가는 길에 작은 저수지에서

미황사 뒤의 달마산 능선을 잠시 바라보고 간다.

 

호남정맥의 바람재에서 분기하여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땅끝기맥이 미황사가 자리잡은 달마산에서

암릉으로 한껏 멋을 부린다.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 후 미황사를 뒤로하고 달마산부터 오르기 시작한다.

 

 

달마산은 동국여지승람에 '달마대사의 법신이 늘 상주하는 곳'이라고

한 줄만 소개되어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인도에 걸쳐 산 이름으로는

이 곳밖에 없을 정도로 이 산은 선택 받은 산 일까.

 

 

갖가지 바위들로 풍경을 만들어

바위를 넘나드는 재미와

다도해를 바라보는 풍경을 선사하는 멋진 산이다.

 

 

달마산 동쪽에는 완도와 완도대교가 보이고

들녘엔 녹색의 마늘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고승인 달마 대사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무엇일까.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 아기자기한 암릉을

한번 걸어 보려고 했을까.

 

 

나도 비록 오늘에서야 달마산을 알았고

달마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달마산에서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에

붉은 분홍색의 진달래가 함께한다. 

 

 

다도해의 조망과 회색의 암릉에 종일 식상할 것 같은

풍경에 화사함의 꽃이 반기니 어찌 이리 좋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래도 종일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고

힘든 아내의 표정을 달래줄 유일한 기쁨이다.

 

 

이제부터 도솔암까지 진달래가 피어있는 달마산의 암릉길을

경치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걸어본다.

 

 

 

 

 

 

 

 

 

 

 

 

 

 

 

 

 

 

 

하늘높이 치솟은 뾰족한 바위 속에 자리잡은 도솔암이다.

오늘 달마산을 찾은 이유가 여기 도솔암을 보기 위해서이다.

 

 

 이국적인 경치가 신비스럽고

암자에서 내려다 보이는 다도해 역시 한 폭의 그림이다.

 

 

땅끝마을에 위치한 도솔암을 사진에 담기 위해

건너편의 바위에 올라 가서 찍는다.

요 며칠 전 사진에서 보던 같은 그림이다.

 

오늘은 도솔암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 하지만

달마산의 암릉을 아내와 같이 걸어본 것도 재미난 산행 이었다.

 

 

달마산 산행을 마친 후 미황사를 둘러본다.

미황사의 뒤로 달마산의 암릉이 지나간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달마대사가 여기에 왔었네.

 

 

미황사와 달마산이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