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5. 7
* 나아해변~봉길해변(문무대왕릉)~감은사지~이견대~나정고운모래해변~감포항
* 아내와
미세먼지에 황사. 그리고 바람까지 부는 최악의 날씨
이런 날씨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무조건 손해인데
나도 모르게 배낭을 꾸리고 아내와 함께 길을 나선다.
해파랑길 11코스는 나아해변에서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봉길해변까지
약 5km 구간 방사능폐기장 측에서 길을 폐쇄하여 걸을 수 없어
나아해변의 사진만 남기고 차를 이용하여
봉길해변으로 이동한다.
해파랑길 전 구간 중 유일하게 차로 이동하는 거리
덕분에 5km를 자동차로 이동한다.
봉길터널을 지나
문무대왕이 있는 봉길해변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해파랑길 11코스를 이어 간다.
신라 제30대 왕으로 김유신과 함께
삼국 통일을 이루었고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여기 봉길해변 바다 앞 바위 위에서
장사를 지냈다는 설이 있다.
봉길해변의 한쪽에는 토함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만나는 지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하천과 봉길해변
감은사지로 향한다
신라를 통일하고 동해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을 위해 만들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사찰 터
문무왕이 짓기 시작하여 신문왕 때 완성되었다.
우람한 모습으로 서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삼층석탑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가장 큰 석탑으로 신문왕 때 만들어졌다.
감은사지를 나와 뒷산으로 오르며
잠시나마 산길을 걸어보고 다시 해안가로 내려선다.
보수중인 이견대
현재의 건물은 197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시대 건물양식을 추정하여
1979년에 복원한 것으로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호국정신과
만파식적의 전설이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2시간 정도를 둘러보고 다시 봉길해변의 끝 지점으로 왔다.
길에 늘어선 횟집들
횟집에 들어가서 아내와 물 회 한 그릇하며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대본 앞 바다
바닷가의 땡볕을 즐기는 사람들과
땡볕의 바닷가를 걷는 나.
그래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위의 풍경이 주는 감동에
이런 길을 걸을 만 하다.
감은사지의 삼층석탑과 만파식적이 그려진 방파제의 벽화
같을 것 같지만 다른 동해안의 해안 풍경들
나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고운모래해변 이라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해변의 크기는 정말 크다.
나정해수욕장을 지나 진촌항
진촌항에서 조그만 야산을 넘어 간다.
종착점인 감포항이 보인다.
말짱 도루묵
감포항
무거운 카메라와 무거운 의자 2개
또한 냉수가 담겨진 보온병과 과일들
아내가 어깨가 아프면서 모든 짐은 나 혼자 짊어지고 가지만
나도 어느새 어깨죽지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예전 이 보다 몇 배 무거운 30kg 정도의 배낭을 짊어지고
산길 곳곳을 돌아 다녀봤어도 이렇지는 않았었는데
나도 이제부터 배낭 속의 편리함을 버리고
홀가분하게 걸어보고 싶다.
해파랑길 11코스 gpx 파일 해파랑길1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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