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2. 23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리 오목골
* 나홀로 (포항 oo여행클럽과 함께)
강원도 강릉으로 떠난다.
엄청난 눈 폭탄이 동해안 해안지방을 따라 경주까지 폐허로 만들고
그중 가장 치열했던 강릉의 대관령을 찾아 떠난다.
새벽에 포항까지 달려 모처럼 관광버스에 몸을 맡기니 이렇게 편할 수가 있을까
대관령으로 가는 차 안에서 느긋하게 잠을 청한다.
대관령 휴게소 부근은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다.
눈과 주차된 차량들로부터 빠져 나오니
눈 폭탄의 잔해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대관령에서 능경봉~닭목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길을 따라서 눈길을 밝아본다.
다져진 등산로에서 잠시 옆으로 빠져나오니
허벅지까지 빠져 버린다.
배낭에 걸려 더 이상 빠지지 않지만 스틱이 끝까지 빠질 정도로
엄청난 적설량이다.
포근한 날씨
겨울의 막바지에서
눈길을 실컷 걸어보는 하루.
선자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흐린 날씨 탓에 조망은 제로.
고루포기산에 올랐다가 왔던 길을 되 돌아가서 오목골로 하산을 하여
올해 마지막 겨울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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