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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서울.경기.강원

설악산 백담사 코스(백담사~봉정암~정상~비선대) - 가을로 떠난 여정


 * 2017. 9. 17 ~18

 * 백담사~영시암~수렴동 대피소~봉정암~소청봉~중청 대피소(1박)~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봉~비선대~소공원

 * 아내와


 갑자기 가고 싶은 설악산

 10일전 미리 중청 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태풍 탈림이 북상 중이다.



집에서 설악산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다.

산으로 오르는 것 보다 오고 가고 차량 운전이 더 힘든 것 같은 일정

백담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잡고 설악산 탐방을 시작한다. 




 


(백담사 앞 )


아내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오고

이번 설악산 방문이 처음 이란다.




먼저 가볍게 백담사 구경을 하고




태풍 탈림이 일본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일기예보상 구름만 있다고 한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있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활동하기 좋은 그런 계절이 왔다.




이런 날 돌아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내년부터 한 여름에는 집구석에나 처 박혀 있을까 궁리 중이다.




아침 일찍 산을 오르는데

위쪽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다.


설악산 암자 순례길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다.




영시암 도착

여기서 갑자기 날이 흐려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 맞기 좋은 가랑비가 내리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관계로 우의를 착용하고 길을 나선다.




계곡에는 아직도 가뭄의 영향인지 물이 별로 없다.

여기 설악산 쪽으로 비가 별로 안 왔나...




물 때깔 한번 좋다.




일요일이라 위로 올라서는 사람이 없어서 좋지만




대신 태풍의 영향으로 비나 흠뻑 내리던지




왔다갔다하는 가랑비에

우의를 벗어 버린다.





가는 물줄기의 쌍룡폭포




물줄기가 너무 약하다


여기 쌍룡폭포를 지나 가랑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봉정암까지 계속된 오르막

비는 계속 내리고




봉정암의 사리탑 주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카메라는 배낭에 들어가고

소청봉을 지나 중청 대피소에서 1박을 한다.




다음날 일출시간에 맞춰 정상에 올랐것만

나를 맞이하는 건 세찬 바람뿐




정상 인증사진만 남기고 떠난다.




일출도 못보고




대신 하산길에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보는 설악산의 모습




저기 공룡능선을 따라 하산할까

그냥 비선대 방향으로 갈까 내려서면서 계속 생각 중이다.




이제부터 날씨는 더 없이 좋아 보인다.




전망 하나는 좋다.




설악산의 풍경에 내려가기는 싫고





전망대 뒤 공룡능선이 유혹하지만

하산길은 양폭 산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양폭산장으로 내려서는 길

천불동 계곡의 여러 폭포는 덤으로 구경을 하고





멋진 폭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천당폭포




저 물속으로 들어서면 천당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걸까




천당폭포를 구경하고

계속되는 폭포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긴 폭포 이름이 없다.




양폭 산장에 들러 잠시 쉬어가면서 옛 추억을 되 돌려본다.


참 오랜만에 이곳을 지나가게 된다.

거의 30여 년이 훨씬 지난 일이다. 




나에겐 설악산이 인연이 없었던가

10번 정도로 왔던 기억밖에 없는 곳이다.




등로 옆에 숨은 오련폭포




비록 어제 날씨는 흐렸지만

오늘만큼은 화창한 날이 보상을 하듯

폭포의 우렁찬 물소리에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오련폭포)





(비선대)





아내의 설악산 나들이

설악산의 여러 좋은 곳 중 험한 곳을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가벼운 코스를 잡아 경치도 구경하고, 다리 운동도 덤으로 한

1박 2일의 설악산 나들이




하늘높이 솟은 설악산의 비선대

청명한 가을 하늘이 더 없이 파랗게 보인다.


하산을 마치고 소공원에서 속초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속초 시외버스 정류장에 하차

여기서 백담사 방향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차량을 회수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