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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구룡폭포 순환길] 마지막 더위

 

 * 2015. 8. 14

 * 주천 안내센타~육모정~구룡폭포~지리산 둘레길~구룡치~개미정지~주천

 * 아내와 아들

 

 임시 공휴일

 졸지에 하루를 쉰다.

 

 올 여름 더위에 맥도 못 추었는데

 막바지 더위에 용기를 내본다.

 

 지리산 둘레길의 1구간을 걷다 보면 회덕마을 가기 전 도로에서 구룡계곡으로 가는 별도의 코스인 구룡계곡 순환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지리산 둘레길은 아니지만 은근히 가슴 한 켠에 남아있는 궁금증에 비로소 그 길을 걸어본다.

 

 

 

주천 둘레길 안내센터 주차장에 주차 후 도로를 따라 구룡폭포 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냥 편하게 지리산 국립공원 구룡분소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구룡계곡을 오르면 편할 텐데

어차피 차량회수를 편하게 하기 위해 주천 둘레길 안내센터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구룡계곡 가는 길에 춘향묘가 있다

춘향이가 실제 인물이었던가 순간 헷갈리기 시작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소설 속의 인물이 죽어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춘향묘 맞은편에 육모정이 있다.

 

1997년에 새로 복원된 육각형의 정자

440년이 지난 세월의 멋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지나가는 길손에 잠시 쉬는 공간만 충실히 하는 정자다.

 

 

육모정에서 도로를 따라 200m정도 걸으면 구룡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이 도로를 따라 끝까지 걸으면 지리산 정령치로 이어진다.

 

 

만복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운봉고원을 거쳐 주천면으로 흘러가는 물줄기

이제부터 지리산의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계곡

 

<구시소>

 

주천면 호경리에서 주천면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3km의 계곡

 

<챙이소>

 

앉아 쉬는 사람이 있어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다.

 

 

이 곳의 계곡은 지리산의 여느 계곡과 다르게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운봉고원을 거쳐 내려오면서

물이 청아해 보이지 않고 조금 탁해 보인다.

 

 

다리 이름이 사랑의 다리

 

 

다리에서 본 모습(위)

 

 

다리에서 본 모습(아래)

 

<유선대>

 

이곳에서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

 

 

지리산 변방의 구룡계곡

그래도 흐르는 물소리 만큼은 어느 계곡 못지 않는 우렁찬 소리를 질러댄다.

 

 

<비폭등>

 

바위에서 물이 흘러 물보라가 생기는데 그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벌써 승천을 했나 이제 흘러 내리는 물 조차 없다.

 

 

비폭등 근처에서 모처럼 휴식을 한다.

 

 

여름은 어디로 갖나

시원한 계곡에서 부는 음이온을 한참 동안 들이 마신다.

 

 

구룡계곡의 마지막에 있는 구룡폭포

용이 승천했던 장소다.

 

 

구룡폭포 상단으로

 

 

 

구룡폭포 아래모습

 

 

'방장제일동천'

방장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이고

동천은 신선이 사는 선경

 

 

 

구룡폭포의 제일 윗쪽

여기서 다시 구룡폭포를 내려서서 주차장 방향으로 오른다.

 

주차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도로를 따라 걷는데 왕복 3km를 알바 한다.

더위 먹었나 방향감각이 없다.

 

 

노치마을까지 걷다 백두대간을 따라 덕운봉까지 올라 노치산성을 거처 주천으로 내려서는 계획은

알바 덕분에 포기하고 근처 주막집에서 시원한 막걸리로 남아있는 시간을 보낸다.

 

 

알딸딸한 기분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다.

 

 

1구간을 걸었을 때 이곳에서 쉬었는데

오늘도 이곳에서 쉰다.

 

 

<개미정지>

 

 

 

지리산 둘레길 1구간 시작점인 주천까지 왔다.

 

11개월 만에 다시 이곳에 왔다.

지리산 둘레길의 힘찬 여정이 느껴지는 곳

나에게 걷기라는 새로운 멋을 안겨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