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트레킹/몽골

③흡수골을 내려다 보며

 

 * 2016.7.31 ~ 8.6

 * 인천국제공항~몽골 올란바토르~테를지 엉거츠산~흡수골 햐사산~올란바토르 체체궁산

 * 아내와

 

  초저녁부터 피워둔 장작난로의 포근한 열기

  계절의 시간을 추월하여 어느새 10월의 늦은 밤을 맞는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피곤한 상태에서 

  게르의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는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나의 뇌리 속에 파고든다.

 

 

 

 

몽골의 푸른 진주라 불리는 흡수골 호수

몽골여행의 프리미엄 휴양지로 손꼽히는 청정지역으로

몽골 국내 항공과 자동차를 이용하여  흡수골에 도착할 수 있다.

 

 

 

햐사산 트레킹의 출발점으로 실어줄

러시아제의 낡은 승합차인 푸르공도 초원을 달리려 준비하고 있다.

 

상쾌한 아침

눈앞 세상의 모든 것이 푸르고

잡히지 않는 공기조차 맑고 싱그런 느낌들.

 

 

 

가벼운 걸음걸이에

분홍바늘꽃들이 친구가 되어주고

아무 욕심 없는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분홍바늘꽃

 

 

 

천국으로 가는 길

그 길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나의 발아래 세상에서 열린다.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풍경들

그저 감사한 마음을 느껴본다.

 

 

 

 

 

열릴 것 같지않던 하늘도 잠시 얼굴을 내밀고

 

 

 

 

 

 

 

 

 

 

 

천국으로 가는 길에 구름도 비켜가고

 

 

 

저 끝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새로운 세상

신선이 살았을지도 모르는 곳으로 찾아 들어간다.

 

 

 

 

 

그 길의 끝은 바로 천국과 무릉도원이 아닐까.

 

 

 

 

 

 

 

 

 

2.434m 햐사산

 

 

 

 

 

몽골인들의 안전과 영원을 바라는 마음이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서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바람을 타고 나에게로 느껴진다.

 

 

 

 

 

제주도 크기의 1.5배인 흡수골

이곳 어딘가엔 무릉도원으로 가는 길이 열려있을 것만 같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현실세계에서 만족하여야 할까.

 

 

 

 

 

 

 

발걸음은 떠나지 못해도

나의 영혼은 저 호수를 넘어 시공간을 초월하여

잠시나마 참다운 세계를 느껴보고 온다.

 

 

 

 

 

 

 

현실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되 돌아선다.

 

 

 

 

 

천국과 무릉도원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의 마음속 어딘가에 있지만 그걸 알지 못할 뿐이다.

 

 

 

 

 

 

 

비가 온 뒤 눈앞의 새로운 모습들이

우리의 새로운 세상이다.

 

현실세계는 모든 것이 변하지만

우리의 내면 속에 자리잡은 마음만이 참다운 세계가 아닐까. 

 

 

 

 

 

우리는 현실을 망각하고 8월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10월의 늦은 밤을 맞는다.

 

 

 

 

 

어느 시골여행길의 간이역 같은 무릉공항

 

 

 

최신예 러시아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며

몽골의 푸른 진주인 흡수골을 빠져 나온다.

 

 

 

 

 

 

 

 

 

 

 

 

'해외 트레킹 > 몽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⑤유적지 및 민속공연 관람  (0) 2016.08.12
④ 몽골의 초원  (0) 2016.08.09
② 몽골의 푸른 진주  (0) 2016.08.07
①초원의 나라 몽골로 떠나다  (0) 201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