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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중국

3일차. 중국 최고의 산이라는 황산

 

 * 2013. 7. 30 * 황산 트레킹 * 운곡 케이블카~백아령~배운정~서해대협곡~모노레일~천해~광명정~오어봉~연화봉~옥병 케이블카

 

 

 호텔에서 얼마 자지 않았는데 모닝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새벽 3시 30분이다. 조금만 지체하면 케이블카를 타는데도 서 너 시간은 걸린다는 황산으로 출발이다.

 

 황산은 중국 안휘성에 있는 중국 최고의 명산이다. 일지기 명나라의 저명한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서하객이 최고의 산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산이다.

 

 "오악을 보고 온 사람에게는 평범한 산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황산을 보고 돌아온 사람에게는 그 오악도 눈에 차지 않는다. 황산에 오르고 보니 천하에 볼만한 산이 더는 없구나."

 

 (오악: 태산, 화산, 형상, 항산, 숭산)

 

 

 

 

 

새벽 일찍 일어나 서둘렀더니 우리 팀들이 첫 번째 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케이블카를 타고 백아령에 내려서니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 안는다.후덥지근한 여름에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공기가 상쾌하다.

 

 

 

황산의 등산로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순간부터하산하기까지 시멘트 길이거나 돌계단 또는 돌로 만든 계단뿐이다.

 

 

 

황산은 특이하게도 산정에 여러 개의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배운정으로 가는 길의 서해호텔 주변에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황산 트레킹을 시작한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셔가며 선두의 가이드를 따라 걷는다.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황산의 경치를 구경하며 걷느라, 사진 찍어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이제부터 서해대협곡으로 내려선다.내륙인 황산에 바다로 이름 지은 것은 황산의 구름을 은유한 것으로서해, 북해, 천혜들이 있다.

 

 

 

서해대협곡으로 들어서면 깎아지른 준봉들이 도열하듯 눈앞에 펼쳐진다.

 

 

 

사람들이 걷는 등산로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바위 옆구리에 콘크리트를 붙여 만든 것이다.난간 역시 콘크리트지만 통나무모양 또는 덩쿨 모양으로 나름대로 멋을 부려 만든 것이다.

 

 

 

서해대협곡에서 모노레일 승차장까지의 등산로는 매우 가파르고 위태로운 길이다.바위를 뚫은 터널도 있으며 벼랑에 걸려있는 가파른 계단을 지나며수많은 기괴한 암봉 들을 감상하면서 내려간다. 

 

 

 

이 험한산에 바위를 뚥고 길을내며 등산로를 만든게 중국이라서 가능한 일이다.과연 우리나라였다면 많은 환경단체들이 필사적으로 반대하여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을 텐데.중국은 관광 사업을 위해서라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산꼭대기까지 호텔을 지어가며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가파른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협곡아래 모노레일 승차장이 보인다.

 

 

 

 

 

 어느 정도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우리가 내려왔던 암봉 사이의 가파른 계단길이 보인다.

 

 

 

 

 

 

 

 

 

 

 

여기서 모노레일을 타고 천혜로 올라선다.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서 가면 족히 3시간은 걸릴 테지만 모노레일을 타면서 단숨에 천혜로 올라선다.

 

모노레일로 천혜에 올라 천혜반점에서 점심을 먹는다.점심을 먹고 가까이 있는 황산의 2봉인 광명정(1860m)에 오른다.광명정까지는 왕복 10여분이면 충분 하지만 이 시간쯤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정신이 없다.중국인들의 단체 관광객과 가이드들이 쏟아내는 마이크 소리에 귀가 먹먹해진다.

 

 

 

광명정에서 맞은편의 오어봉이 보인다.

 

 

 

황산의 최고봉인 연화봉과 좌측의 천도봉이다.

 

 

 

 

 

축구공 같은 구조물이 광명정의 황상 기상대이다.

 

 

 

광명정 주위에서 잠깐 머물다 빨리 내려선다.돗대기 시장에 들어선 기분이랄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연화봉 옆의 천도봉이다.

 

 

 

 

 

 

오어봉에서 잠깐사이에 많은 인파가 들이 닥친다.오어봉에서 가파른 계단을 통과하여 연화봉을 향해 내려가야 되는데여기서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한발 짝도 움직이지 않는다.여기서 부터 연화봉 정상을 지나 옥병 케이블카 승차장까지 정체된다.

 

 

 

 

 

밑에서 연화봉의 정상을 쳐다본다.산의 정상부만 바위가 아니라 이산의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있다.

 

 

 

바위의 좌측이 우리가 내려선 길이고 우측이 오어봉으로 올라서는 길이다.사람들이 워낙에 분비다 보니 등산로는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다.

 

 

 

 

 

연화봉 중턱에서 연화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옥병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으나 우리는 연화봉을 올라간다.

 

 

 

 

연화봉 오르는 길은 암벽의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길이다.

 

 

 

 

 

 

 

연화봉 정상을 지척에 두고 잠시 휴식한다.2평도 안 되는 연화봉 정상에서 모두들 인증 샷 남긴다고 여기서 많은 시간이 흘러간다.

 

 

 

 

 

황산의 정상 연화봉이다.집사람만 인증사진 하나 남기고 재빨리 빠져 나온다.

 

 

 

연화봉의 정상 주변이다.사진 찍으려고 줄지어선 모습들이다.

 

 

 

건너편의 광명정

 

 

 

오어봉 주변

 

 

 

연화봉 옆의 천도봉이다.

 

 

 

연화봉의 바위를 깎아 만든 하산길이다.

 

 

 

 

 

 

 

 

 

로프대신 바위를 깎아 만든 손잡이가 이채롭다.

 

 

 

 

 

황산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알리는 세계지질공원의 표지석에서 황산 트레킹을 마친다.

 

이번 여행 일정 내내 40도를 넘는 더위에 지쳐 있지만 황산 트레킹은 해발 1000m 넘는 고지대라 모처럼 산에서 신선하게 보내고 내려왔다.서해대협곡의 기암에 만들어진 등산로를 걸으며 산수화에 나오는 풍경들을 맘 것 눈으로 즐겨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