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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지리산 자락길(상) - 계속 망설인 끝에...


 * 2017. 8. 26

 *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가채마을~강청마을~고불사~실덕마을 경로당

 * 아내와


  지리산 자락길

  지리산 둘레길 처럼 지리산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고

  지리산의 함양군 마천면의 여러 마을을 잇는 길이다.


  갈까 말까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한번 이라도 갖다 와야지만

  속이 시원할 것 같아 1박2일의 여정에 몸을 맡긴다.




지리산 둘레길의 인월~금계~동강을 지나는 길에 마천을 통과하게 된다.

하필 이 구간을 지날 때 지리산의 천왕봉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묶었던

금계마을이 왠지 낯설지 않고

하필 그 때도 회사의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쉬는 관계로

1박 2일로 지리산 둘레길로 떠나야만 했던 3년 전의 일이다.


금계마을의 사랑코트 펜션

언젠가 다시 한번 찾아 온다고 했는데

오늘의 지리산 자락길 출발은 금계마을에서 시작하는 관계로

또 아쉬움을 가진다.




3년 전 지리산 둘레길의 금계~동강 구간 출발점이며

또한 마천을 한 바퀴 도는 지리산 자락길의 출발점이다.




의탄교 아래 임천강의 물이 많이 말랐다

지리산의 북쪽인 한신계곡과 칠선계곡에서 흘러오는

지리산의 많은 물들이

올해 여기에도 어김없이 가뭄의 영향을 받은 모양이다.


그래도 요 며칠 많은 비로 인해 이마저 강물이 흐른다고 하니

올 여름 얼마나 혹독한 가뭄의 시련을 견디어 냈을까.




금계마을의 채석장 불상은 아직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고




마천의 9개 마을을 이어가는

지리산 자락길로 나도

그 길을 따라 걷는다.




지리산을 떠난 지 오래 되었고

나의 마음속 지리산도 떠난 지 오래 되어

모처럼 자락길의 출발지부터 우왕자왕 한다.


지도를 보고 또 봐도 어디로 가야 할지 구분이 안 간다.

나의 이 모습을 보고 이 동네 나이 많으신 어른이

어디로 갈거냐 물어보지만

그 분도 이 길을 잘 모르는 것만 같다.




그래도 지도와 gps를 번갈아 보며 길을 찾아 보지만

간혹 보이던 국제신문 리본과

오래된 지리산 자락길의 이정표만 덩그러니

길을 안내한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한다더니

산길의 임도 만 꾸준히 걷고 걷는다.




8월의 뜨거운 태양열 아래

오르막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힘이 든다.




포장된 임도는 여기까지

이제부터 비포장 임도를 걷는데

산길에 사람이 다니지 않아

여러 풀과 가시 덩굴로 인해 여기서부터 고역을 치른다.


하필 반바지를 입고 와서.....





임도를 덮인 풀들

이런 길을 걷는 게 고역이지만

이것은 내일의 일정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편이다.




2013년 3월에 개통된 지리산 자락길




지리산 둘레길의 그늘에 가려져

사람들이 찾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길




오로지 조용한 지리산 마천의 길을 따라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걸어 간다.




가채마을이다.




더위에 배낭의 찬물만 연신 들이켠다.





강청마을로




건너편 마을은 내일 지나갈 예정이다.





오늘 구간에서 제일 걷기 좋은 구간

길 위에 풀들이 없어서 좋다.





그래도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몸의 열기를 식히고




백무동 계곡을 따라 걷는다.




백무동 가는 길에 늘 보이던 저 곳 




백무동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

고불사로 오른다.




몸의 열기를 식히기 아주 좋은데

절로 향하는 길이라 잠시 구경만 하고 떠난다.




고불사를 잠시 둘러보고

고불사를 가로질러 밖으로 나간다.




고불사 뒤 표고버섯 밭을 지난다.




시원스럽게 보이는 물

여기서 한바탕 쉬었다 가면 좋지만 그늘이 없다.




계곡과 같이 계속 걸으며





마지막 실덕마을까지 간다.




실덕마을 경로당 도착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는다.

굳이 더운데 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1박2일

나머지 여유 있게 아내와 같이 지리산의 마을에서 여유 있는 저녁을

즐기고 지리산의 좋은 공기나 실컷 마시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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