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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소백산자락길

[소백산자락길 7자락] 힘든 하루

 

 * 2014. 6. 22

 * 영춘면사무소~동대리~의풍옛길~베틀재~의풍리(15.8km)

 * 아내와 작은아들

 

 회사 근무시간이 오후라서 이번 구간 출발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잡아본다.

 덕분에 잠을 1시간 정도 더 자고 출발을 하지만 이번 주 연이은 상가집 방문으로 피로가 겹쳐있는지 몸 상태가 영 아니다.

 

 7자락의 시작점인 영춘면 사무소에서 동대리로 올라서는 콘크리트 포장길

 오늘 하루도 뜨거운 햇살아래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지겨운 길을 시작한다.

 

 

 

아직 햇살을 덜 받아서 그런지 가볍게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걷는다.

 

 

산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도로

주위로는 초록의 녹음이 우거져 있어

걸을수록 더 깊숙히 산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다.

 

 

길은 이제 임도로 바뀌고

산 허리를 굽이굽이 돌아 동대리로 연결된다.

 

 

이제 숲 속은 새들의 소리와 여치의 소리가 들리고

주위로는 여러 종류의 나비가 돌아 다니기 시작한다.

 

 

영춘면사무소에서 시작한 1.6km의 짧은 콘크리트를 벗어나 걷는 산속의 임도길

부담 없이 걷기에 편한 길이다.

 

 

영춘면사무소에서 3km 를 지날 때 즘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묶은 길로 바뀌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별로 없는 길 위에

여러 잡초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덕분에 길을 걷는 속도도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람 키만큼 자란 개망초가 산길과 그 주위를 완전히 덮고 있다

 

 

 

 

 

 

 

 

3.5km의 즐거운 산길을 걷고 동대리로 내려선다.

햇살은 이제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도로위로는 뜨거운 열기가 내 뿜기 시작한다.

 

 

다시 시작되는 아스팔트 도로

걷는 것보다 도로의 열기가 내 몸을 지치게 만든다.

 

 

옥수수 밭을 지나고

 

 

담배 밭도 지나간다.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지나가는 차들도 보이질 않는다.

 

 

다시 의풍옛길로 올라서는 임도길

지금의 도로가 있기 전까지 의풍옛길로 차량들이 다녔던 길이다.

 

 

의풍옛길에서 베틀재까지 길

조용한 산속으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올해 행운이 나에게 올까

벌써 두 번째 네잎클로버가 보이기 시작한다.

 

 

길을 걷다가 적당한 나무그늘아래에서 1시간 쉬었다 간다.

 

 

오늘 일기예보에 한차례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는데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지만

아주 잠깐 비를 뿌리고 이내 걷히고 만다.

 

 

산속의 임도가 끝나고 베틀재로 올라간다.

 

 

 

 

 

베틀재에는 멋진 팔각정이 놓여져 있다.

하늘에서는 먹구름이 다가 오지만

기다렸다가 쉬면서 소나기를 피해갈 요량으로 시간을 죽치지만

번개만 요란스럽게 내리치고 정작 비는 오지 않는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아직 비는 오질 않고

그냥 도로를 따라 의풍리로 내려선다.

 

 

팔각정에서 출발한지 5분쯤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비가 소나기로 바뀌면서 그칠 줄을 모른다.

비는 우산으로 어느 정도 피하겠지만

천둥번개가 쉴새 없이 내려치니 조금 겁도 나는 것 같다.

 

 

8구간 시작점인 의풍리로 내려왔다.

7구간은 여기서 김삿갓묘까지 2.4km를 더 걸어 가야 되지만

여기서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하루에 세 번 다니는 버스가 여기에서 영춘을 거쳐 단양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오후6시에 있다.

김삿갓묘로 걸어가도 되지만 버스를 타기 위해선 다시 걸어 나와야만 될 것 같아서

7구간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대신 8구간은 김삿갓묘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