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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소백산자락길

[소백산자락길6자락] 재미없는 길

 

 * 2014. 6. 15

 * 보발분교~보발재(고드너머재)~방터~온달산성~영춘면 사무소

 * 아내와 작은 아들

 

 이번 자락길 6구간은 영주시에서 발행한 지도와 단양에서 발행한 구간안내 지도에서 조금 차이기 난다.

 지도에서도 보발재와 고드너머재가 서로 다르게 표기하고 있으며

 길을 걷다가 고드너머재의 방향 표지판을 보고 보발재와 다른 고개인줄을 알았는데 막상 고개에 올라서보니 둘 다 같은 고개 이름이다.

 

 

 

보발분교에 차를 주차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번 구간의 거리가 13.8km 로 짧지만

보발분교에서 고드너머재로 도로를 따라 연결하는 구간이 3km를 더하여 총16.8km에 이르는 거리다.

 

 

아침부터 아스팔트 열기가 사람을 괴롭힌다.

그늘도 없고 좁은 찻길을 따라 걷는 딱딱한 이런 길을 따라

위로,위로 올라 간다.

 

 

자락길6코스의 많은 후기를 보면 사람들이 이런 길을 포기하고

고드너머재에서 자락길을 시작 하여 온달관광지에서 마무리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전거로 자락길을 타기에는 딱 좋은 코스지만

걷기에는 조금 인내가 필요한 길이다.

 

 

도로를 따라 고개로 올라서니 6구간의 출발점이 보인다.

 

 

안내 표지판에는 '방터'를 지나 온달산성을 경유하여 온달관광지로 자락길이 이어진다.

 

 

 

 

6구간 고드너머재부터는 걷기 좋은 임도 길이다.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끔 불어대는 바람에 땀을 식혀 가기도 한다.

 

 

 

고갯길을 돌 때마다 이렇게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어

수시로 쉬어가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어차피 이번 한 구간이 거리가 짧아 아쉬움이 있어

최대한 느긋하게 걸으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걷는다.

 

 

호박잎처럼 큰 잎들이 나무의 아래 밑 둥에 피어있는 나뭇잎이다. 

 

 

녹음이 짙어가는 산속 임도 길

가끔씩 뱀도 햇살을 쬐러 숲 밖으로 나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의자에 않더라도 주위에 뱀이 있나 없나 수시로 확인하여 자리에 앉는다.

 

 

계속되는 임도 길

이런 길이라면 몇 날 며칠을 걸어라도 걷겠다.

 

 

더욱이 내리막길은 다리에 힘을 빼면 저절로 걸음이 걸어진다.

 

 

 

 

 

 

 

예전 화전민이 살았던 곳

지금은 소나무 군락지로 바뀌었다.

 

 

싱그러운 소나무향기를 맡으며 걸어간다.

 

 

방터를 거처 온달관광지로 향하는 길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갈림길에서 휴식을 하며

여기서 잠시 고민을 해본다.

리본이 걸려있는 산길을 따르면 온달산성으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계속해서 소백산자락길이란 표지판이 도로를 따라 세워져 있다.

여기서 재미없고 지루한 포장길의 자락길을 가느냐

아니면 온달산성으로 가는 길을 가느냐 짧은 고민 끝에

어차피 구간 거리도 짧으니 운동 삼아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간다.

 

도로를 따라 걷다 운치 있는 음식점에서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도로를 따라 걷는다. 

 

 

 

영춘면 사무소까지 이어진 도로

영춘개인택시를 불러 보발분교까지 가서

차를 회수하고 화전민촌으로 이어지는 고개를 다시 넘는다.

 

온달산성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다시 타기 위해서이다.

 

고구려시대 몇 안 되는 산성을 보기 위해서.

 

 

산성으로 가는 길에 참나리가 활짝 피어 반긴다.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는 산길 입구에서 산성까지는 대략 1.2km이다.

 

 

고구려 평원왕때 사위 온달이 신라군의 침입 때 이 성을 쌓고 싸우다가

전사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옛 석성이다.

 

 

1.500년 세월을 지켜온 산성

흙을 전혀 쓰지 않고 납작한 돌로만 벽돌로 쌓듯 매끈하게 쌓은 산성이다.

 

 

성의 둘레는 683m

높이 6~10m

두께 3~4m로

돌로 축성한 성으로

 약100m 정도가 붕괴된 것 외에는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멀리 소백산의 국망봉이 보인다.

 

 

 

 

산성 아래에 남한강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온달관광지가 보인다.

 

 

온달관광지로 내려가는 길

여기서 관광지로 내려가지 않고

차를 세워둔 입구까지 다시 거슬러 오른다.

 

 

 

 

 

짧게만 생각하고 갔던 6자락길이지만

도로를 따라 걷는 재미없는 길도 나오지만

온달산성도 구경하여야겠다고

다시 2.5km정도 산길을 걸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자처하는 소백산 6자락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