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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 아홉째길-춘향목 솔향기길] 산속 어디에도 신선한 공기는 없었다

 

 * 2016. 4. 10

 * 춘양면 사무소~서동리 3층 석탑~서벽리 춘양목 군락지~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서벽3리 버스 종점

 * 아내와

 

 일요일마다 날씨는 개판이다.

 저번 주는 종일 비 소식에 지레 겁을 먹고

 이번 주는 별다른 일기예보가 없었으나

 하필 일요일인 오늘 사상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종일 따라 다녔다. 

 

 외씨버선길 아홉째 구간은

 춘양면 사무소에서 두내약수탕까지

 약 18.7km 6시간 정도의 길을 떠난다.

 

 

 

어제까지 초여름의 더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뿌연 하늘에 기온마저 떨어진다.

 

춘양면사무소에서 나오면 바로 춘양장이 나온다.

4, 9일에 장이 열리는 춘양장으로 오늘은 장안이 조용하다.

 

 

영주와 강릉을 잇는 영동선 열차가 자유당 시절 이곳의 국회의원이

억지로 우겨서 철로를 춘양으로 우회시킨 일로 억지춘양이란 말이 생겼다는 억지춘양

 

춘양장을 나와

 

 

고종 15년(1878년)에 지은 봉화 만산고택을 잠시 둘러보고 

 

 

근처 의양리 권진사댁으로 향한다.

 

 

권진사댁의 대문이 잠겨있는 관계로 구경은 못하고

맞은편 때아닌 활짝 핀 목련만 구경하고 간다.

 

 

춘양면 사무소를 나와서 시작되는 소소한 볼거리

권진사댁을 빠져나오면 보이는 한국산림과학 고등학교

안으로 들어와 운동장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은 서동리 3층 석탑으로 간다.

 

 

신라의 고찰이었던 남화사의 옛터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추정되는 동탑과 서탑

절은 어디로 갔을까.

 

 

서동리를 벗어나 이제부터 도로를 따라 걷는다.

 

 

여기는 이제서야 진달래가 핀다.

 

 

양반 걸음걸이 체험

가랑이 찢어지겠다.

 

 

봉화의 산골마을에 이제서야 봄이 찾아왔다.

 

개나리도 보이고~~~

 

 

진달래도 피었고~~~

 

 

봄을 알리는 뿌연 시야

황사와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려도

 

 

봄을 맞이하는 진한 진달래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송이의 고장

 

 

사진 한 장 남기고

 

 

모처럼 걷는 흙 길

그렇지만 이내 포장도로로 바뀌기 시작한다.

 

 

사과밭을 지나...

 

여기 마을 사람을 만나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막차 시간에 쫓기게 된다.

 

 

차 시간까지 1시간 30분

내달리기 시작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뭐가 보이노

 

 

봉화의 산골 마을이네

 

천지가 온통 뿌연 잿빛이다.

이놈의 미세먼지 언제쯤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드디어 춘양목 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왔다.

 

 

이곳도 지금 포장 공사 중이며

근처에 아시아 최대의 수목원인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7월 개장한다고 한다.

 

 

쉴 새 없이 걸었더니 여기가 아홉째길 종점이다.

두내약수탕은 어디로 갔을까?

 

여기서 서벽3리 버스 종점까지 다시 1km정도를 내달려

겨우 하루 3번 다니는 마지막 버스에 아슬아슬하게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