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둘레길/-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 13 - 관풍헌 가는 길]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여

 

 * 2016. 5. 15

 * 김삿갓면 사무소~대야산성~고씨동굴 등산로~동지모독~관풍헌

 * 아내와

 

  외씨버선길의 마지막 여정

  외씨버선길 중 가장 긴 거리를 가야하고 세 번의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험난한 길이다.

 

  집에서 영월까지 4시간이 소요되고

  다시 외씨버선길의 마지막 코스의 소요시간 10 여 시간까지 계산하여

  새벽 2시에 기상하여 출발을 한다.

 

 

 

김삿갓면 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출발

 

 

옥동마을을 뒤로하고

 

 

옥동마을 뒷산으로 오른다.

 

 

찻길로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를

마을 뒷산으로 올라 빙 둘러 걷는다.

 

 

아침부터 팔 다리 힘을 쓰며

 

 

450m의 첫 번째 고개를 넘는다.

 

 

고갯마루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김삿갓면 사무소가 있는 옥동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첫 번째 고개를 넘어가면서 이 일대에 흔한 약초식물 백선이 보인다.

 

 

뿌리의 약초성분보다 꽃으로 사랑 받고 있는 야생화가 아닐까

 

 

새벽을 달려 아침부터 오르는 산속에서

아카시아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산 속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아카시아 꽃

 

 

활짝 핀 아카시아 꽃

벌들은 어디로 갔나 꿀들이 철철 흘러 넘친다.

 

 

아카시아 향기와 함께

찔레꽃 향기도 더하여 나를 취하게 한다.

 

 

첫 번째 고개를 넘고 내려가는 길에

남한강변에 서있는 멋진 산세의 모습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고개를 넘고 대야마을로 가는 길에 보이는 배추밭에 여름 배추들이 자라고 있다.

 

 

대야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마을 뒤로 두 번째 고개를 향하여 오른다.

 

 

큰재에 도착,

 배낭을 벗어두고 대야산성으로 간다.

 

 

큰재에서 250m 거리의 대야산성

돌로 축성된 아주 작은 흔적만 남아있다.

 

 

대야산성의 전망대까지 가보고

 

 

삼국시대에 축성된 둘레  약 400m의 산성

여기서 잠시 남한강을 내려다보고 떠난다.

 

 

 

 

대야산성을 둘러보고 산을 돌고 돌아 남한강으로 내려선다.

 

 

 

남한강

 

 

 

 

남한강을 따라 걷다 다시 산으로 오른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

 

 

 

길 끝에 자리 잡고 있는 갈론마을

 

 

갈론마을의 마지막 집에서 산길로 올라 사거리에 오른다.

여기가 마지막 세 번째 고개로 고도 636m

꼭 가지산의 배너미재(520m)의 모습과 흡사하다.

 

고씨동굴에서 여기 사거리에 올라 강원도의 오지산인 태화산(1027m)으로 오르는 등산로이다.

태화산 능선의 곳곳에서  바라보는 동강의 아름다운 비경을 모습을 볼 수 있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연출도 해보고...

여기서 한 시간 쉬었다 간다.

 

 

사거리 안부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화전민의 옛터인 동지모독이 나온다.

1970년대 화전민 이주정책에 따라 모두 떠났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들만 남아있다.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와 남한강변에 강 따라 왼쪽 길로 걷는다.

 

 

동강 레프팅과 카약을 즐길 수 있는 팔괴리 카누마을로

 

 

카누마을 앞 서강

영월의 동쪽은 동강, 서쪽은 서강이라 부른다

 

 

카누마을을 넘어

 

 

드디어 외씨버선길의 종착점인 영월시내가 보인다.

 

 

길은 계속 강 따라 걷고

 

 

마지막 후반부 아내는 서서히 지쳐간다.

 

 

말할 힘도 없다.

 

 

영월로 입성하는 팔괴교를 건너

 

 

마지막 종착점으로

 

 

 

마지막 13구간 25km의 거리를 걸으면서 관풍헌에서 외씨버선길을 끝맺는다.

 

 

1392년에 건립된 영월객사의 건물인 관풍헌

1456년 단종이 영월의 청렴포로 유배되고

청렴포에 홍수가 나자 그때 단종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1457년 관풍헌에서 10월 24일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하였던 장소다.

 

 

청송 주왕산을 넘어 영양, 봉화, 영월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같다 하여 외씨버선길로 불려진 길이다.

총 13개의 구간과 2개의 연결구간을 합하여 222 km의 거리를 산과 들판 계곡을 넘나들어

제일 힘들었던 마지막 13구간을 끝내고 영월의 관풍헌에서 그 끝을 맺는다. 

 

 

 

 

 

   외씨버선길 13 gpx 파일

2016-05-15 0708__20160515_0708(1).gpx

2016-05-15 0708__20160515_0708(1).gpx
0.1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