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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지리산

[운봉~바래봉] 겨울 눈꽃산행

 

 * 2013. 12. 29

 * 운봉~운지사~바래봉~임도~운봉

 * 아내와 둘이서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이리저리 할 일없이 바쁘다.

 지리산행을 몇 번이나 취소한 끝에 모처럼 시간이 난다.

 

 지리산으로 들어가자.

 아내와 같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인 바래봉으로 간다.

 

 모처럼 새벽 운전대를 잡으니 신이 난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이내 마음은 흥분되기 시작한다.

 

 먼저 인월에 들러 뜨끈뜨끈한 냉이 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운봉으로 간다. 

 

 

 

운봉 허브밸리 주차장에서 내리니

새 찬 공기부터가 느낌이 다르다.

 

가야할 바래봉 쪽으로는 구름이 가득 덮여있어

눈꽃이 활짝 피었을 거란 예감에 발걸음이 가볍다.

 

 

오름길은 운지사를 거처 바래봉으로 올라가는 빠른 길을 택하고

하산 길은 느긋하게 임도로 내려 오기로하고

운지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모처럼 지리산행 길이지만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을

아내와 같이 가기엔 아직 무리 일듯 하다.

 

 

당분간은 지리의 변방인 지리의 옆 불 때기 산부터 같이 오르기로 하고

차후에 시간을 내어서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에 도전을 해 보기로 한다.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날씨는 차갑지만 바람이 없어서 포근한 느낌이 좋다.

 

 

 

바래봉의 마지막 250m를 남겨놓고

능선에 부는 칼바람에 모처럼 볼 짝과 손끝이 아리는 느낌을 맛본다.

 

 

 

어느새 바래봉 정상엔 조그만 나무데크가 자리 잡고 있지만

 

모처럼 겨울 칼바람을 맛보는 아내의 볼은 바짝 얼어있다.

 

 

 

 

(바래봉 정상)

 

 

 

 

 

모처럼 찾은 겨울 지리산행에서

눈 덮인 바래봉의 전나무와 함께 잠시 노닐며

겨울의 멋을 느껴본다.

 

 

 

 

 

 

하산 길, 임도를 타고 내려올 썰매부대?

일행들 모두 썰매를 하나씩 매고 가는 게 이채롭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