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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50코스 -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 2024. 04.01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통일전망대 해파랑길 49코스를 끝으로 해파랑길 도보여행은 끝났다. 이제 남은 50코스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신고 후 차량으로 통일 전망대까지 갖다 오는 일정이다. 명파해변에서 밤을 보내고 날이 밝았다 해변 양쪽으로 군 경계초소가 촘촘히 경계를 서는 아주 안전한 장소에서 밤을 보내고 통일전망대로 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남한 최 북단의 명파해변 언제 다시 오려나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워 쉽게 발걸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발걸음들 밤새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들의 발자국이다. 평일인 데도 몇 팀이 캠핑을 즐기고 있는 명파해변 오토캠핑장 도시근교의 난민촌 같은 캠핑장과는 확연히 다른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개장시간 오전 9시를 기다리며 평..
해파랑길 49코스 - 걸어서 갈 수 있는 마지막 길 * 2024. 03. 31 * 거진항~통일안보공원~제진검문소 동해안 최북단의 명파해변에서 차박을 즐긴다. 주차장 옆 명파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는 몇몇의 사람들이 조용히 캠핑을 즐기고 밤에는 바로 옆 해안초소의 불빛들이 가로등 역할을 하며 어둠을 밝히고 있다. 아침을 밝히는 여명이 떠 오를 무렵 해안가 순찰을 도는 군인들의 모습이 흐뭇하기도 하며 나도 여기 최 북단 해변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지나온 해파랑길을 되돌아본다. 이제 해파랑길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것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차는 명파해변에 그대로 놔두고 약500m를 걸어 대진초등학교 명파분교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서 07:55분 마을버스를 타고 대진 버스 종점하차 1-1번 환승하여 거진항으로 가서 마지막 해파랑길을 걷는다. 명파해변의 일출 밤새워..
해파랑길 48코스 - 3월의 마지막 똥 바람 * 2024. 03. 30 * 가진항~거진항 갑자기 불어 닥친 황사와 바람 고비사막의 황사와 물치해변의 모래바람이 합세하여 매섭게 모래를 휘날리고 있다. 덕분에 황사 핑계로 하루를 더 쉬지만 좁은 차 안에서 이리저리 뒹굴다 보니까 허리가 아프다. 차가 크던 작던 집 나오면 개 고생이란 말이 있듯이 벌써 보름째 차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몸이 멀쩡하면 그게 비정상이 아닐까. 해파랑길 48코스를 시작으로 그동안 정들었던 물치해변을 떠난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오른다는 예보 그렇지만 바람이 변수다. 가진항 회 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해파랑길 48코스를 시작한다. 가진항 회 센터 이번구간 특별한 볼거리 없이 그냥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른다. 해안선과 마주하고 걷지만 해안으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남천을 건..
해파랑길 46~47코스 - 무작정 걸으면서 * 2024. 03. 28 * 장사항~삼포해변~가진항 물치해변에서 또다시 밤을 보내고 46코스 출발지인 장사항에 주차를 하고 46~47코스 걷기를 시작 장사항 옆 장사해변 46코스 출발이다. 이제 마지막 고성군으로 진입 도로를 걷다가 해변으로 뿌연 날씨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걷는다. 바다에 떠 있는 섬은 흔한 이름의 죽도다 걷기 좋게 모래해변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해변을 따라 걷는다. 용촌리해변, 봉포해변, 천진해변, 청간해변으로 쭉 이어지는 해안길이다. 천진항과 천간정 청간해변을 지나 오징어 모양의 아야진항이 보인다. 해변과 바위 해변 한쪽에 넓다 란 바위에서 이런 게 캠낚(캠핑과 낚시) 거북이가 있는 아야진해변 해변은 해변인데 뭔가 다른 느낌의 해변 위로 올라갈수록 더 썰렁한 느낌의 해변이다. ..
해파랑길 45코스 - 여유 * 2024. 03. 27 * 설악 해맞이공원~장사항 43~44코스를 끝내고 때아닌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꽃샘추위가 물러갈 줄 알았는데 시샘이라도 한 듯 산간지방에 하얀 백설기가 듬뿍 내렸고 여기 해수욕장의 모래위도 하얗게 덮여 버렸다. 그런 이유로 뚜벅이 인생 2일을 물치해변에서 보낸다. 설악 해맞이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45코스 시작 설악산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오늘은 한코스만 걷는 길 길을 나서는 나에게 심심치 않게 조각 작품을 구경하면서 걷고 빠르지 않게 천천히 구경하면서 모처럼 여유를 가져본다. 작은 외옹치항을 지나면 짧은 해변 산책로가 나온다. 산책로의 이름은 '외옹치 바다향기로' 바다와 호텔 산책로를 지나면 외옹치해변 모처럼 낮의 기온이 빨리 오른다. 이제 진짜 봄은 오는가? 깨끗한 해..
해파랑길 43~44코스 - 속초로 가는 길 * 2024. 03. 24 * 하조대해변~수산항 입구~설악 해맞이공원 주문진해변 공영주차장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바로 해파랑길 43~44코스를 준비한다. 하루를 쉬고 다음코스를 이어가야 되는데 월~화 이틀연속 비 예보에 어쩔 수 없이 연속으로 걷는다. 하조대해변 43코스 옆에 주차를 하고 시작 이른 아침이라 출발지점에 차가 없어서 좋다 사진 한 장 남기고 오늘도 출발 출발 도장을 내 얼굴에 찍어란다. ㅎㅎ 역시 아침의 바다는 파도소리마저 고요하다. 들릴 것 같은 파도소리만 귓전을 맴돌고 무슨 조형물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사진 한장 남기고 길을 걷는다. 하조대해변을 지나고부터 잠시 해안을 떠나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걷는다. 나는 두 바퀴 대신 두발로 걷는다 그리고 언젠가 텐덤 자전거로 아내와 자..
해파랑길 41~42코스 - 모처럼 편한 길 * 2024. 03. 23 * 주문진해변~죽도정~하조대해변 39~40코스를 걷고 남항진해변에서 하루를 보내고 차를 몰고 위로 오른다. 주문진해변과 하조대해변을 거쳐 동호해변에 도착해서 다시 하루를 푹 쉰다. 다음날 주문진해변 주차장에 도착 해파랑길 41~42코스를 걷는다. 시작 드디어 겨울의 끝자락 꽃샘추위가 오늘로 마지막이다. 아직까지 아침바람은 차갑고 오후들어 모처럼 11도까지 기온이 오른다는 예보다. 이른 아침 조용한 바닷가를 보며 걷는다. 그네도 쉬고 있고 BTS you never walk alone 앨범재킷 촬영장소도 나오고 길은 잠시 밖으로 나간다 해수가 섞여 들어와 염분농도가 높아 풍부한 플랑크톤의 먹이가 있는 2.5km의 향호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 나간다. 군데군데 쉬는 곳이 있는 호수 둘..
해파랑길 39~40코스 - 긴 걸음 * 2024. 03. 21 * 솔바람 다리~사천진해변~주문진해변 밤새 태풍급의 바람에 차가 들썩거려서 잠을 설친다. 겨울이 아쉬운지 비와 눈이 함께 내리고 기온도 뚝 내려간다 오늘 하루 종일 비 예보에 나도 하루를 쉬며 안목 커피거리를 찾아 커피와 달달한 빵과 함께 모처럼 당 보충을 한다. 다음날 이번 코스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비록 거리는 멀어도 오르내림이 없어 39코스와 40코스를 이어 걷는다. 남항진해변에서 안목 커피거리를 이어주는 솔바람다리에서 39코스를 시작 이 코스는 강릉 바우길 5코스와 같은 노선이다. 가볍게 몸을 풀고 솔바람다리를 걷는다. 밤새 돌풍급의 바람에 바다가 거칠어졌다. 솔바람다리를 건너면 안목해변이다. 안목해변을 따라 줄줄이 이어지는 카페들 곳곳에 커피 조형물들도 많이 보이고..
해파랑길 38코스 - 계속 걸으면 지겹다 * 2024. 03. 19 * 오독떼기 전수관~솔바람 다리 3일째 계속해서 걷는다. 앞으로 남는 게 시간인데 적당히 쉬어 가면서 걸어야 하는데 일정상 쉬기가 애매할 때도 있다. 텅 빈 강릉항 주차장에서 차박을 끝내고 38코스를 걷기위해 안목 버스 종점에서 강릉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강릉역 하차 101버스 기점에서 출발하는 (08:30 10:30 12:30 14:30 16:30 18:30) 08:30분 차를 환승하고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하차하여 해파랑길 38코스를 시작한다. 먼저 부도탑을 다시 보러 가며 거대한 소나무와 부도탑 오늘은 여유 있게 굴산사지 부도탑을 보고 와서 해파랑길 38코스 시작 이 길은 강릉 바우길 6코스와 동일하다. 오늘은 내륙에서 바다로 향해 걷는다. 한 곡 뽑고 가요~~~ 이집 주..
해파랑길 37코스 - 소나무 숲 * 2024. 03. 18 * 안인해변~오독떼기 전수관 36코스를 끝내고 정동진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밤을 보낸다. 다음날 37코스 시작점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7코스 시작. 이 길은 강릉 바우길 7코스와 같다. 지형적 특성상 강원도 동해안의 봄바람은 그칠 줄 모른다. 바람만 안 불면 딱 걷기 좋은 날씨인데 수시로 옷을 벗고 입고를 반복하면서 걸어야 하는 수고를 같이한다. 안인해변과 안인항 안인항을 거쳐 곧바로 군선강을 따라 걷는다. 올겨울 많은 눈이 내려서인지 강물은 시원스럽게 흐르고 나는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을 지나 이내 숲속으로 들어서며 진한 솔향기를 맡으며 걷는다. 이 길을 지나가면 젊은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유래가 내려오는 정감이 마을 등산로이다. 유래가 어떻던 소나무 숲..
해파랑길 36코스 - 산길 따라 * 2024. 03. 17 * 정동진역~안인해변 9일만에 다시 찾은 해파랑길 그사이 봄을 알리는 봄바람이 마중 나왔다. 올라오는 길에 금진 해변에서 하루를 즐기고 다음날 정동진 주차장으로 달려가서 해파랑길 36코스를 시작한다. 해파랑길 36코스는 잠시 바다와 이별을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산길로 걷고 산길이라 코스 거리도 9km로 짧다. 1996년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등산로 강릉 바우길 8코스와 동일하다. 등로는 걷기 좋은 소나무 숲으로 둘려싸여있고 쉼터는 쉴 새 없이 나온다. 땅 파면 석탄이 나올까? 진달래가 봄을 대신해 마중을 나왔다. 당집이라는 곳을 지나면 모처럼 바다가 보이는 쉼터에 도착하는데 날씨가 받혀주지 않는다. 멀리 정동진 해변부터 정동진의 썬크루즈 호텔을 당겨보고 산으..
해파랑길 34 ~ 35코스 - 꽃샘 추위와 봄바람 * 2024. 03. 08 * 묵호역~한국여성 수련원~정동진역 해파랑길 33코스를 끝내고 정동진역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정동진역에서 08시 02분 기차를 타고 묵호역으로 가서 해파랑길 34코스를 시작. 정동진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묵호역 도착 묵호항으로 가는 길 왼쪽 논골담길로 올라야 되는데 해랑 전망대 먼저 구경하러 논골담길 가는 길 해랑전망대로 왔는데 문이 잠겨 있다. 다시 뒤돌아서 논골담길로 오른다. 오르다 본 휴식처 한숨 돌리고 이런 산 동네가 나에겐 익숙하다 나 어릴 적 살았던 곳도 이런 산동네다. 등대가 마을속에 들어와 있다. 걷다가 숨차면 이렇게라도 한 박자 쉬고 마을 꼭대기에 자리잡은 묵호등대를 지난다. 저곳 전망대는 유로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이 잠겨 있고 묵호..